남북정상회담 언제 열릴까…英紙 「가능성」보도 관심

입력 1997-01-05 20:05수정 2009-09-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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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잠수함침투사건 사과성명(지난달 29일)을 발표한 지 1주일도 안된 시점에서 「연내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지난 3일 『올 연말경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 소식통을 인용보도해 불을 지폈다. 국내 대다수 전문가들은 『너무 속도가 빠르다』며 회의적이지만 일각에서는 『94년의 정상회담 개최합의를 예상한 사람이 있었느냐』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당초 남북은 정상회담을 94년7월25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회담개최를 눈앞에 두고 7월8일 金日成(김일성)이 사망하자 북한은 회담개최 연기를 요청, 지금까지 순연돼 왔다. 따라서 논리상으로는 金正日(김정일)이 국가원수 자리를 승계하고 회담개최를 다시 요청, 우리가 수락하기만 하면 언제라도 열릴 수 있다. 그런데 김정일의 올해중 공식 권력승계를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는 7월의 김일성 3년상이 지나면 김정일은 국가원수직을 승계할 것으로 국내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바탕은 마련되는 셈이다. 우리측은 기본적으로 정상회담의 조속개최를 선호하는 편이었다.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95년까지만 해도 『북측이 준비만 되면 언제라도 정상회담을 하자』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거부 방침을 거듭 밝히고 특히 잠수함침투사건이 일어난 뒤인 96년 후반기에는 이에 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정상회담 개최가능성에 회의적인 전문가들은 △북한이 흡수통일에 대한 두려움과 피해의식을 갖고 있고 △조문파동 등으로 김대통령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으며 △김정일이 지도자로서의 경륜과 경험이 부족해 세계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린다는 점을 든다. 또 정상회담이 한국의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북한의 분석도 변수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여권일각에서는 12월 대선에 미칠 파급효과를 감안, 가능한 한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정상회담이 개최돼 선거분위기를 압도해줄 것을 은근히 희망하고 있어 이것 역시 변수가 되고 있다. 〈金基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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