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동아신춘문예/음악평론]심사평

입력 1997-01-03 20:38수정 2009-09-27 08:5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심사평=김춘미 ▼ 금년 음악평론 부문에는 당선작이 없다. 권병웅의 「한국음악의 토속과 모더니티」는 뚜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즉 한국의 전통이 근대화과정의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정체성을 잃어갔으며 그것은 회복되어야만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그러나 그 문제의식을 평론으로 전개해 나가기 위해 논자가 선택한 주제와 대상, 그리고 글의 구조와 양 등은 그 기본 기획단계에 무리가 있었다. 한국음악의 토속과 모더니티 같은 근원적인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 큰 주제를 감당할 만한 독창적이면서 총체적이고 논리적인 사유를 설득력있게 전개하거나 아니면 차라리 기존의 토속―모더니티 논의들을 분석하고 그 의의와 한계를 지적하는 쪽으로 글을 전개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한다. 한편 어떤 주장을 하는 지가 드러나는 부분도 충분한 글의 전개가 이루어져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는데서 오는 안타까움이 컸다. 기획단계의 무리를 시정하는 의미에서 전체 글을 다시 나누어 여러 개의 독립된 평문을 만들어 보았으면 한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