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봅시다]윤수일,3년만에 「도시의 이별」발표

  • 입력 1996년 10월 15일 06시 41분


「許 燁기자」최백호 혜은이 등 중견가수들의 움직임이 뚜렷해진 요즘 「아파트」의 가수 윤수일(41)도 3년만에 「도시의 이별」을 발표하며 「중견바람」에 합류했다. 『최근들어 동년배 가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가요계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 흔히 TV에 안나오면 사라진 가수로 여기는데 우리끼리는 지방공연 등으로 바쁜 일 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음반은 「도시의 이별」 「태화강 연가」 등 두곡만을 담은 싱글. 성인가수 가 싱글로 음반을 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윤수일은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는 노 래가 한두곡에 불과한 실정에서 제작비 절감과 자원절약측면에서도 싱글시장이 정착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수일이 작곡한 「도시의 이별」(작사 신선)은 흥겨운 리듬과 애잔한 멜로디를 가진 트로트.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삭막한 도시에 대한 서글픔을 노래했다. 「태화강 연가」는 울산시내를 흐르는 태화강의 오염을 고발했다. 학창시절 맑은 태화강의 금모래와 갈대밭을 잊지 못한다는 그는 『공연하러 자주 내려가지만 태화 강의 옛모습은 온데간데 없다』며 서글퍼했다. 그는 장생포에서 태어나 인접한 울산 시내에서 중고교시절을 보냈다. 윤수일은 74년 「사랑만은 않겠어요」로 데뷔한 뒤 「아파트」 「환상의 섬」 「 도시의 천사」 등의 히트곡을 낳은 가수. 디스코와 발라드 등 다양한 노래로 80년대 중반까지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음악도 가수따라 늙는 것 같습니다. 나이에 걸맞은 음악으로 나이를 함께 먹는 팬과 다시 만나는 게 가장 이상적인 듯합니다』 윤수일은 또 『신세대 가수들은 개성이 뚜렷해 좋지만 생명력이 긴 노래에 대한 고민을 선배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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