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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자아’의 파괴성[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초자아’의 파괴성[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양심’은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입니다. 양심을 속이면 양심의 가책을 받아야 합니다만 세상이 늘 그렇게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데도 구멍 난 양심으로 버티고 우기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러…

    •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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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통치기’는 열등감의 고백[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호통치기’는 열등감의 고백[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우리는 늘 다양한 방식으로 소리를 내며 살아갑니다. 음성, 행동, e메일, 사회관계망으로. 겉보기에 가장 강한 형태는 고함지르기일 겁니다. 고함지르기의 사촌 격으로는 호통치기가 있습니다. 누구나 이유 없이 고함을 지르거나 호통을 치지는 않습니다. 모든 행위에는 무의식에서 비롯되었거나 …

    •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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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 냉동법’[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분노 냉동법’[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세상에 화(火)가 넘칩니다. 화는 마음에 불이 났다는 말입니다. 마음이 상하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화가 납니다. 화를 내야 상대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도가 작동할 때도 있습니다. 누가 누구에게 화를 내는지 널리 알기는 어려웠지만 이제는 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이 활용되다 보니…

    •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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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은 늘 바람직한가?[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공감은 늘 바람직한가?[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공감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로 사람의 됨됨이를 칭송하거나 비판하는 일이 흔히 있습니다. 악의를 품고 특정인의 공감 능력 결손을 입에 담기도 합니다. 그렇게 공격하는 사람 자신의 공감 능력은 얼마나 대단한지가 궁금해지면 끈질기게 작동하는 직업의식에 흠칫 놀랍니다. ‘공감’의 일반적인 정…

    •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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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념의 중독성[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신념의 중독성[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저명한 분석가가 이렇게 말합니다. 분석하는 사람의 마음을 분명히 안다고 생각한 순간, 분석에 걸림돌이 생긴다. 오래 보아 온 그 사람을 오늘도 나는 처음 만난 사람처럼 새롭게 들으려 한다. 또 다른 분석가는 아래와 같이 주장합니다. 마음을 제대로 읽으려면 내가 너무 자주 질문을 던져서…

    •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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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의 허와 실[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공감의 허와 실[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공감은 일반적으로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를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이라고 정의합니다. 미국 정신분석가 하인츠 코후트가 창시한 자기심리학은 공감을 기반으로 들으면서 피분석자가 입은 마음의 상처를 찾아내고 공감적 해석을 제공해서 치유합니다. 자기심리학은 공…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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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이라는 착각[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완벽’이라는 착각[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정신분석 과정이 완벽해야 분석을 종결할 수 있을까요? 과거에 상당한 논란들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생각 안 합니다. 마음에 고통을 주는 갈등이 분석을 받아도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감당할 정도로 갈등이 부드러워지면 충분하다는 깨달음 때문입니다. 설령 하나를 없앤다고 해…

    •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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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담하러 찾아와 침묵하는 사람들[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상담하러 찾아와 침묵하는 사람들[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늘 약속 시간에 맞춰 오고 분석용 소파에 눕자마자 이야기를 시작하던 피분석자가 어느 날 갑자기 입을 닫고 침묵에 빠지면 분석은 멈춥니다. 오랫동안 분석가를 칭송하며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던 사람이 갑자기 분석가를 업신여기면서 해석을 부정하고 반박한다면, 돌변한 태도에 대처하고, 의미를…

    •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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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설임’, 나와 세상을 넓게 볼 기회[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망설임’, 나와 세상을 넓게 볼 기회[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망설이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큰일, 작은 일 가리지 않고 늘 망설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일들은 척척 결정하면서도 늘 그 일만은 망설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망설임은 “이리저리 생각만 하고 태도를 결정하지 못함”입니다. ‘망설임’에 가장 가까운 정신분석 용어는 ‘양가감정(兩價…

    •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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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도취의 파괴성’[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자기도취의 파괴성’[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자기도취의 에너지는 태어나서 작동하고 청소년기에 크게 활용되며 어른이 되어 감소하나 개인에 따라 힘 차이가 납니다. 그 힘이 조직 생활에서는 홀로 있을 때와 달리 더욱더 영향을 끼쳐 자기도취 성향이 강할수록 지도자가 되려고 합니다. 자기도취는 욕망 에너지여서 적절하게 그것이 필요한 …

    •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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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여주면서 감추기’[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보여주면서 감추기’[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처음 사용하려고 하다가 곧 접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늘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묘하게 부담스러웠습니다. 바지런한 편이 아니어서 계속 무엇이든 올려야 하는 일도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시대를 거스르는 느낌이나 어쩔 수 없습니다. 자유롭게 살겠다는, 몇 해 전 다짐도…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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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직과 분석 실패”[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부정직과 분석 실패”[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정신분석가는 피분석자의 도덕성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이 객관적으로 사실과 어긋나도 마음에서는 자격이 충분한 ‘주관적 진실’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피분석자가 분석가와의 관계에서 자주 부정직하게 말하고 행동한다면 분석이 어떻게 될까요? 정신분석이 모두에게 적합한 방법은…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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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기기 게임’ 감상법[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우기기 게임’ 감상법[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세간의 이목을 끄는 사람들이 매체에 등장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듣고 있으면 머리가 좀 아프긴 한데, 과연 어떤 의도로 하는 말인가를 분석하고 싶은 유혹을 느껴 적어 봅니다. 말을 듣자니 가해자는 없고, 모두 희생자만 있는 것 같아 혼란스럽습니다. 소위 희생자(이하 희생자)는…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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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겨진 무의식이 드러나는 ‘말실수’[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숨겨진 무의식이 드러나는 ‘말실수’[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프랑스 정신분석가 자크 라캉은 무의식이 언어와 같은 구조로 만들어져 있으며 진실을 찾는 분석 영역은 언어에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정신분석학 창시자인 프로이트가 언어의 분석적 역할에 관해 꾸준히 관심을 가졌던 바를 확대 재생산해서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만들어 낸 것으로 읽힙니다. 프…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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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화증 분석법”[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작화증 분석법”[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작화증’은 원래 의학용어입니다. “자기의 공상을 실제의 일처럼 말하면서 자신은 그것이 허위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정신병적인 증상”입니다. 뇌 병변 같은 의학적 원인이 있으면 기억장애가 생기고 기억의 빈틈을 메우려고 전혀 없었던 일을 새로 만들어 내거나, 있었던 일을 비틀어서 다른…

    •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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