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인사(人事)의 계절.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각 신문의 인사란은 지면이 모자랄 정도로 넘친다. 봄철 인사관행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누가 구름 한송이 없이 맑은/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그걸 하늘로
아침과 봄에 얼마나 감동하는가에 따라 당신의 건강을 체크하라. 당신 속의 자연의 깨어남에 대해 아무 반응도 일
기상변화를 돈벌이에 처음 이용한 사람은 ‘철학의 시조(始祖)’ 탈레스. 날씨가 좋아 올리브가 풍작이 들 것을
‘해묵은 연못이여/개구리 뛰어드는/물소리.’ 봄, 일본인들은 봄이 오면 시성(詩聖)이라 불리는 마쓰오 바쇼(1644∼16
여린 귤속 같은 햇살의 알갱이들이 우, 도시를 질주한다. ‘흙살’을 비비는 봄볕은 한뜸한뜸 ‘땅심’을 돋우고.
일기예보는 가끔 빗나가게 마련이다. 현재 기상청 예보적중률은 80%를 조금 웃도는 수준. 기상관측 선진국인 미국이
PC통신에서 느닷없이 ‘자장면의 국적’ 논쟁이 한창이다. 우리 반도체기술의 대만유출사건 등으로 중국인에 관한
잠시 ‘바깥 나들이’에 나선 금붙이들의 조화런가. 일시에,‘햇살군단’이 도시의 겨울을 점령했다. 바람을
벚꽃이나 제비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계절지표. 온도계가 없던 과거에는 꽃이 피고 제비가 날아드는 것을 보고
한국계인 일본 아라이의원의 자결 소식에 황현(黃玹·1855∼1910)을 생각한다. 그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난작인
우수(雨水)의 ‘등뒤’를 스치는 봄비. 왠지 우수(憂愁)에 젖는 듯. 이때쯤, 찬바람이 그리운 기러기는 북쪽으로 방향
영국 런던의 명물 빅벤(Big Ben). 1854년에 제작됐다. 1백80㎏짜리 거대한 망치가 종을 친다. 빅벤은 종소리가 수
‘안개,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싼 맛’에 부쩍 산을 찾는다던가. 겨울이 고개를 꺾은 초입(初入). 여기저기서 ‘봄의 총성’이 울려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