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작의 신’ 신동엽, 28년 롱런 비결은 공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6월 20일 06시 57분


방송인 신동엽. 스포츠동아DB
방송인 신동엽. 스포츠동아DB
오랜 방송 경력…소통·배려심 탁월
‘미우새’ PD “방송 간파능력 뛰어나”


방송인 신동엽이 조용히 다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기존의 토크프로그램을 벗어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물론 시사 장르로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신동엽과 호흡을 맞추는 연출자들은 그 특유의 공감 능력과 배려심을 가장 큰 힘으로 꼽았다.

신동엽은 현재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 KBS 2TV ‘안녕하세요’를 비롯해 11편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라이프타임의 ‘밝히는 연애 코치’와 같은 연애 상담 프로그램부터 정통 시사물인 MBC ‘실화탐사대’까지 진행하는 장르도 다양하다.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후 28년간 꾸준히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셈이다.

신동엽만의 탁월한 소통 능력이 그 비결로 꼽힌다. ‘미우새’ 연출자 곽승영 PD는 19일 “신동엽은 오랜 방송 경력으로 방송 내용의 핵심을 간파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에 맞는 대화법을 찾아낸다”고 밝혔다. 곽 PD는 “그는 ‘미우새’ 어머니들에겐 마치 개구쟁이 같은 면모로 다가간다. 회식 자리에선 ‘현장 선배’로서 막내 스태프들도 즐거운 분위기로 소통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유도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주변 사람들을 돋보이게 하는 배려심도 신동엽의 장점이다. 그는 tvN ‘도레미마켓’에서 혜리, 넉살 등 다른 후배 연예인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이를 두고 ‘도레미마켓’ 관계자는 “신동엽이 진행자로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그 어느 때보다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비연예인 게스트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기꺼이 망가진다. 때로는 시청자 대신 화를 내며 통쾌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가 시청자에게 안겨주는 신뢰와 친근감은 새로운 도전의 기반이 된다. 실제로 작년부터 방영한 ‘실화탐사대’는 신동엽의 진행에 힘입어 MBC 대표 시사프로그램으로 빠르게 안착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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