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더웠던 여름, 역대급 작년 비하면 1.6도 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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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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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평년(1981~2010년 평균)보다 더운 수준이었지만 기록적인 폭염을 나타냈던 작년과 비교하면 확연히 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3일 발표한 ‘2019 여름철 기상특성’에 따르면 올 6~8월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28.9도로 지난해 평균값인 30.5도보다 1.6도 낮았다.

올해의 평균 최고기온은 기온이 공식적으로 기록되기 시작한 1973년 이후 15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년 수준(28.4도)보다는 0.5도 높았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확연히 더위가 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해는 평균기온(25.4도·1위), 평균 최고기온(30.5도·2위), 평균 최저기온(21.3도·2위), 일조시간(695.2시간·1위), 폭염 일수(31.4일·1위), 열대야 일수(17.7일·1위) 등 대부분의 수치가 모두 최상위권이었다.

올해 여름은 폭염 일수가 13.3일(15위)로 지난해의 41% 수준에 그쳤고, 열대야 일수도 10.5일(7위)로 작년 대비 59% 정도였다. 다만 일조시간은 631.8시간으로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올해는 6월 초에 평년대비 기온이 높게 나타나는 등 더위가 비교적 일찍 시작했지만, 장마가 7월 중순까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을 보였다. 이후 장마가 끝난 뒤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폭염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중부지방보다는 남부지방, 특히 영남 지방에서 폭염이 잦았다. 경북 의성은 올 여름 폭염일수가 총 28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열대야 일수는 제주가 32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은 폭염일수 14일, 열대야 일수 17일로 지난해의 35일, 29일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전북 부안은 7월30일부터 8월11일까지 13일 연속 폭염이 지속돼 최장 폭염 일수를 기록했고, 전남 여수는 7월26일부터 8월15일까지 21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됐다.

장마는 6월26일에 전국에서 같은날 시작됐고 7월 중순까지 비교적 길게 이어졌다. 여기에 제5호 태풍 다나스, 8호 프란시스코, 9호 레끼마, 10호 크로사까지 4개의 태풍이 북상해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길었던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강수 일수가 33.6일로 지난해(27.1일)보다 많았지만 강수량은 오히려 더 적었다. 올 여름 강수량은 493.0㎜로 평년(678.2~751.9㎜)을 밑돌았다. 역대급 더위를 나타낸 지난해(586.5㎜)보다도 적은 양으로 최소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기상청은 “7월 중반까지 장마전선이 남쪽에 머물면서 남해안과 제주도의 7월 강수량은 많았지만, 중부지방과 전라북도, 경상북도는 적었다”면서 “이후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때에도 강수가 지역적으로 편중돼 누적 강수량이 매우 적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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