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기관들 “北해킹조직 소행 변종 악성코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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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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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보기관들이 북한 정부가 변종 악성코드를 유포하고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벌인 정황을 파악한 수사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DHS)는 지난달 31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의 해킹조직 ‘히든 코브라’의 악성코드 유포 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반시설안보국(CISA)에 따르면 이들 기관들은 악성코드를 추적·분석해 북한 정부가 사용하는 트로이 악성코드의 변종을 확인했다. 이 변종 코드는 홉라이트(HOPLIGHT)의 일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가 홉라이트를 만든 것으로 결론지었고, 9월에는 미 사이버사령부가 11종의 북한 소행 홉라이트 악성코드를 공개하고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보고서는 이번에 공개된 악성코드가 기존 홉라이트의 변종이라고 밝혔다. 홉라이트는 컴퓨터의 보안 취약점, 백도어에 설치되는 멀웨어의 일종으로 인터넷 방화벽을 뚫고 들어와 원격으로 컴퓨터를 조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ISA의 크리스 크렙 국장은 최근 연례 사이버안보 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정권 차원에서 사이버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며, 적국의 악성 사이버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민간업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국토안보부, 연방수사국은 이번 보고서가 세 기관의 오랜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북한 정부가 사용하는 악성코드를 추적하던 중 변종 프로그램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히든 코브라’라고 부른다”고 명시해 북한 정부와 연계된 해킹조직 ‘히든 코브라’의 소행임을 분명히 했다.

히든 코브라는 라자루스, 또는 평화의 수호자 등으로 불리는 북한 해킹조직으로 미국과 한국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가하고 2014년 소니영화사 해킹, 2016년 방글라데시 은행 해킹 등 전 사이버 공격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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