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어째서 내가 직접 나서게 하나” 의료기구공장 찾아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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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7일 1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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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중앙통신
사진=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의료기구공장을 방문해 공사 결함을 지적하는 등 관계자를 질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개건하고 있는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을 현지지도하셨다”고 2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에도 이 공장에 방문했다. 당시 “당에서 이미 여러 차례 방침을 내려보냈는데 (중략) 도대체 무엇을 개건하고 현대화하였는지 알 수 없다”고 질타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보면 공장 개건 현대화 공사가 당에서 구상한 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일부 결함들도 있다”며 “일부 건물의 외부벽체타일면의 평탄도가 잘 보장되지 않고 이음줄도 맞지 않는다. 어떤 부분은 미장면도 고르지 못하다. 마감공사를 섬세하게 하지 못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설자들의 기능이 낮아 오작, 반복시공으로 귀중한 자재를 초과소비하고 시간도 낭비하면서 한 것마저 응당한 수준에서 하지 못하였다”라며 “동원된 당 중앙위원회 일꾼들과 설계일꾼들이 제때에 당 중앙에 보고하고 대책을 세워야겠는데 가만히 앉아 구경이나 하였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째서 기능공 추가 동원 문제까지 내가 현지에 나와 직접 요해(파악)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게끔 일들을 무책임하게 하고 앉아있는가”라고 엄하게 질책했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일꾼들이 자신과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이 공장은 의료부문의 본보기 단위로 정하고 당에서 품 들여 꾸리고 있는 공장인데, 일꾼들이 이런 당의 의도에 맞지 않게 건설사업을 만성적으로, 실무적으로 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건설기능이 높은 부대를 시급히 파견하여 주겠으니 그들과 함께 시공과정에 나타난 부족한 점들을 바로잡고 공장을 연말까지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공장, 구실을 바로하는 공장으로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시찰에는 김여정·조용원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정남·홍영성·현송월·장성호 등 당 간부,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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