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다음주 출국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1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비공개로 만나 한일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 총리는 신 회장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24일 회담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어떤 주제로 대화를 진행해 경색된 한일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지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총리는 18일 신 회장과 만나 일본 정계 분위기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현재까지 이날 공개 일정이 없다.
롯데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과 일본인 모친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 사이에 태어난 신 회장은 한일 양국에 걸쳐 롯데를 운영하고 있어 일본 상황에 대해 정통하며 아베 총리 등 정계 인사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총리는 지난해 우리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한일 관계가 악화하자 올해 초 신 회장을 통해 아베 총리에게 대법원 판결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에 이 총리는 아베 총리와의 면담에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주제를 화두에 놓을 지 등에 대해 신 회장에게 자문을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총리와 신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롯데케미칼 공장 준공식 때에도 만나 한일 관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당시 이 총리는 신 회장과의 면담이 끝난 뒤 “한일관계에 대해 조금 이야기했다”며 “신 회장께서 일본 정치 지도자들을 많이 아셔서 일본 정치가 어떻게 될 것 같은지에 대해 물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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