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충돌’ 베네수엘라서 5명 사망…과이도 “軍이 약속 어겼다”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7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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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사법당국 “233명 붙잡아 조사 중”
과이도 AFP인터뷰 “변화달성에 근접한건 낙관적”

지난주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유혈충돌이 벌어진 베네수엘라서 모두 5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윌리엄 사브 베네수엘라 법무장관은 이날 TV 방송을 통해 반정부 시위 사망자는 5명, 체포된 사람은 모두 233명이라고 밝혔다.

사브 장관은 또한 “민간인 및 군 배신자 18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며 현재 모든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지지 아래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며 반정부 움직임을 이끌고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군부가 참여하는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군·경찰과 시위대 사이 교전이 벌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군은 장갑차, 물대포, 고무탄을 활용해 진압 작전을 벌였고,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지며 맞섰다.

시위 첫 날 과이도 의장 편에 가담했던 군인 25명은 베네수엘라주재 브라질 대사관으로 피신해 망명을 신청한 상태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보도된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실패 원인을 ‘약속을 어기고 군사 봉기에 가담하지 않은 군인들’에게 돌렸다.

그는 다만 “베네수엘라의 변화 달성에 매우 근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낙관적”이라면서 “우리는 더 많은 군인이 불만을 표출하고 ‘자유의 작전’에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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