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펜스 대중정책 연설에 ‘내정간섭’ 강력 반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5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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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25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대중정책에 관한 연설에 대해 자국의 사회제도와 인권, 종교 상황을 왜곡하고 중국의 대내외 정책을 근거 없이 헐뜯었다“고 반박하면서 ‘내정간섭’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홍콩 공영방송(rthk)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 이날 담화를 통해 펜스 부통령의 발언이 작년 10월 행한 것과 궤를 같이해 오만과 위선을 여실히 노출하고 정치편견과 유언비어로 가득한 내용이라며 강렬한 분개와 결연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인권 보호와 촉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면서 국가주권과 안전, 발전이익을 결단코 지키고 대만, 홍콩, 신장 등 중국 내정에 속하는 문제에는 어떤 외부 세력이라도 개입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화춘잉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소수의 미국 정치인이 옳고 그름을 전도하면서 이러쿵저러쿵 떠들며 헛소문을 퍼뜨리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며 중국의 안정과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그러나 거짓은 진실을 덮을 수 없으며 중국의 국가 통일, 민족 단결과 사회 안정을 파괴하고 중국에 더러운 물을 끼얹는 어떠한 획책도 결코 헛된 망상으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미중 관계를 주제로 한 연설을 하고 중국의 불공정 행위와 홍콩 민주화 시위 탄압,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인터넷 검열, 인권 탄압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다만 펜스 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 대립하고 단절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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