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 급증…고3 ‘네명 당 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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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9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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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대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 비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미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고등학교 3학년(12학년)들의 25%가 전자담배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년간 두배 넘게 오른 것.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10학년(고등학교 1학년 해당) 학생들의 전자담배 사용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에서 20%로 상승했다. 8학년의 경우 지난달 9%가 전자담배를 피워 지난해 8월의 6%보다 상승, 학년에 관계없이 증가했음을 보여주었다.

NIDA 측은 10대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흡연 현황을 보여주는 이 수치들이 ‘공중보건의 위기’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NIDA는 성명에서 “전자담배 제품들은 중독성이 강한 니코틴을 젊은이들과 그들의 발달 중인 뇌에 주입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젊은이들에 미칠 건강 리스크와 그 결과를 알아가는 초기 단계라 (이 같은 상황이 어떤 결과를 실제로 초래할지) 두렵다”고 말했다.

10대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흡연율은 2017년 이후 급격히 높아졌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생의 8월 전자담배 흡연률은 11%였다. 하지만 지난해 고3의 8월 전자담배 흡연률은 21%로 뛰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가향 전자담배들이 청소년들에게 너무 유혹적이라면서 곧 판매금지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뉴욕과 미시간주에서는 이번주 가향 담배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자담배로 인해 지금까지 215건의 폐·호흡기 질환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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