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멕시코 국경서 ‘또’…20대 여성·아기 3명 숨진채 발견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5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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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탈수·열노출 겪은 것으로 추정”
텍사스 브라운스빌서도 남성 이민자와 2세 딸 숨져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지역인 텍사스 주 남부 리오그란데 인근에서 여성 1명과 아기 3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의 시신은 전날인 23일 늦은 시간 라스팔로마스 야생관리구역을 거닐던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들에게 발견됐다.

현재 이 사건은 미 연방수사국(FBI) 샌안토니오 지부가 맡아 수사하고 있다.

로잔 휴즈 FBI 샌안토니오지부 대변인은 “여성의 나이는 약 20세 정도로 추정되며, 함께 사망한 갓난아이 1명, 유아 2명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휴즈 대변인은 이들이 탈수와 열 노출을 겪고 있던 이민자로 보인다면서 살해된 흔적은 없지만 일단 부검을 실시해 사인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시신이 발견된 지역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 홍보를 위해 방문했던 안잘두아스 공원과 인접해 있다. 장벽 건설은 이달고 카운티에서부터 시작됐으나 법적 문제로 중단된 상태다.

LAT는 올해 들어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이들의 숫자가 60만명이 넘으면서 이민자들이 여정 도중에 사망하는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같은 날 텍사스 남부 브라운스빌에서도 엘살바도르 출신 남성 이민자와 2세 정도로 추정되는 그의 딸이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애리조나 주 남부에서는 순찰을 돌던 미군 1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24일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국경지대에서 군인이 사망한 건 이번 달 들어 두 번째다.

이 군인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콜로라도스프링스 소재 피터슨 공군기지가 낸 성명에 따르면 이 군인의 시신은 애리조나 서남부 국경지대인 아호(Ajo)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살해 흔적은 없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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