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매진’ 김준수 뮤지컬, 곳곳 빈자리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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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 그레이’ 취소표 쏟아져… 초연작 탐색-사재기성 예약 탓인듯

JYJ 김준수(사진)가 출연하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최근 취소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13일 1차 티켓 오픈과 함께 전석 매진의 신화를 또다시 기록했다던 제작사의 발표가 무색할 정도다. 당시 총 57회차 공연 중 25회차 공연(9월 3∼30일) 4만600여 장의 티켓이 순식간에 팔렸다.

하지만 2일 현재 25회차 공연 중 전석 매진은 공연 첫날인 9월 3일의 두 회차뿐이다. 제작사인 씨제스컬처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체 판매량의 30% 수준인 1만2100여 장이 취소됐다.

경기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도리안 그레이의 좌석은 총 1786석. 이 중 60%를 인터파크에서 판매하고, 나머지를 예스24 하나티켓 등이 판다. 인터파크의 경우 2일 현재 회당 좌석이 가장 많이 남은 것 기준으로 VIP석 62장, R석 216장, S석 177장, A석 177장, B석 89장이어서 여유 있게 자리를 고를 수 있는 정도.

지금까지 엘리자벳 드라큘라 데스노트 등 8번 뮤지컬에 출연하며 매번 전석 매진을 기록한 김준수의 티켓 파워를 고려하면 취소표가 쏟아지는 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김준수에게 특별한 악재나 개인 신상 변동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제작사는 답답해하고 있다.

씨제스컬처 홍보팀 이보은 과장은 “‘도리안 그레이’가 국내 창작 초연이어서 그만큼 작품이 제대로 나올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 같다”며 “당초 여러 장의 티켓을 예약한 관객들이 일단 한번 본 뒤에 재관람할지 결정하려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고 말했다.

‘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젊음을 갖기 위해 자신의 초상화를 이용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뮤지컬#도리안 그레이#jyj 김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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