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손주에 동아일보 읽어주는 할아버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5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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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30000호 인증샷


김창열 씨(76)는 매일 저녁식사를 마치면 용인서원초등학교 1학년생인 외손주 민시후 군을 부른다. 민 군을 무릎에 앉힌 채 동아일보를 함께 보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난한 고학생이었던 김 씨는 고려대 법학과에 합격해 서울로 상경했다. 그는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쪼개 동아일보를 읽었고 지금까지 60여 년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정기구독하고 있다. 그는 “동아일보는 날선 비판정신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정의로운 언론이 돼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씨의 둘째 딸 주미 씨는 김 씨와 민 군의 신문 읽는 모습 ‘인증샷’을 보내며 “아버지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서 시후에게 계속 동아일보를 읽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새해에는 우리집 3대 모두 건강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소망도 밝혔다.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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