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20~21일 북한 방문…14년만에 中국가주석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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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7일 2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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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조선중앙통신 17일 보도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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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17일 중국 신화통신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대변인은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20, 21일 이틀간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인 습근평 동지가 20일부터 21일까지 조선을 국가방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 주석의 방문은 지난 2005년 10월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 방북 이후 중국의 국가주석으로서는 14년 만이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의 4차례 방중에 대한 답방이기도 하다.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뤄지면 지난 2008년 6월 국가 부주석 시절 이후 11년 만이다. 주석에 오른 뒤로는 방북한 적이 없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일정을 발표하면서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이 14년만에 성사됐으며 시 주석의 방북이 처음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중 수교 70년을 맞아 (시 주석의 방북은) 양국 관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다며 시 주석이 지난 1년간 김정은 위원장을 네 차례 만난 것도 거론했다.

쑹 부장은 또 “(중국의 입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유지하고,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북한이 새로운 전략노선을 채택하고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에 집중하며 자국 실정에 맞는 발전의 길을 확고히 걸어갈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쑹 부장은 “북한은 시 주석의 방문을 매우 중시하며 시 주석 일행을 극진히 예우할 것”이라면서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좀 더 의견을 교환해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은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지난 1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당시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방북을 초청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김 위원장의 방중 결과 관련 보도에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공식 방문하실 것을 초청하셨으며 시진핑 동지는 초청을 쾌히 수락하고 그에 대한 계획을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을 두고 이달 말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 국면에서 북한에 대한 자국의 영향력을 미측에 과시하고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중국의 입장과 중국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내세워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고 대미협상력을 높이겠다는 북한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14년만의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을 통해 ‘중국 안전판’을 인민에게 보여줌으로써 김정은 위원장의 대내 지지기반을 확고히 할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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