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피해 달아난 20대 운전자, 금당산 비탈서 9m 굴러 숨져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3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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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부경찰서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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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다넌 20대 운전자가 산비탈에서 굴러떨어져 숨졌다.

3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광주 서구 풍암동 풍암저수지 인근 한 편도 3차선 도로에서 음주단속이 실시됐다.

경찰이 단속을 진행하고 있던 밤 11시15분쯤 단속 현장과 30m 떨어진 부근에서 갑자기 A씨(27)가 차량을 불법 유턴해 금당산 방면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도주 차량을 발견한 경찰관들이 순찰차로 A씨 차를 뒤쫓기 시작했다. A씨는 경찰과 추격을 벌이다 금당산 비탈 이면도로에 차를 정차한 후 차에서 내려 도망가기 시작했다. 산비탈을 아슬아슬 뛰어가던 A씨는 중앙선 가드레일을 넘어 도주하던 중 9m 산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A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음주사고가 아닌 안전사고로 해당 사건을 사인전담수사팀에 이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현장을 피해 달아나다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음주운전으로 추정은 하지만 교통사고가 아닌 만큼 별도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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