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사기혐의 피소’ 이상민, 방송출연 이상없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4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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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46)이 13억원대 사기혐의로 피소됐다. 그러나 SBS TV 예능물 ‘미운우리새끼’ 등은 이상민의 하차를 논의하지 않고 있으며, 동료들도 “이상민을 믿는다”며 응원했다.

‘미운우리새끼’ 측은 “이상민씨 사건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면서도 “아직 하차를 논의해본 적이 없다. 계속 출연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JTBC ‘아는 형님’과 MBN ‘최고의 한방’ 등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동료들은 이상민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아나운서 이지애(38)는 이상민의 인스타그램에 “오빠가 그럴 분이 아니라는 걸, 오빠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알아요! 힘힘♥♥♥”이라고 남겼다. 아나운서 장성규(36)는 “형님, 사필귀정을 믿습니다”라고 적었다.

래퍼 하하(40)도 “무조건 믿습니다!! 형님!! 진실은 승리합니다!!”라고 응원했다. 가수 이현도(47)와 작곡가 돈스파이크(42)는 “상민아 의연하자” “형님 파이팅”이라고 격려했다.

전날 고소인 A는 서울중앙지검에 이상민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상민은 A로부터 12억7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의 법률대리인은 “이상민이 2014년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45억원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며 A에게 4억원을 받았다”면서 “대출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상민은 대신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A의 회사를 홍보해주겠다며 모델료 명목으로 8억70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상민은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나를 고소한 자를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는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년 전 지인으로부터 ‘모 건설사 브랜드 광고모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계약을 체결했다”며 “광고모델 활동 및 광고주가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하는 등 계약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고소인 측은 오히려 나를 포함한 모든 출연진의 방송 출연료 및 인건비 등을 지급하지 않아 피해자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나를 고소한 광고주는 3년 전 횡령죄로 7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라며 “여러 정황을 종합, 고려해 볼 때 아마도 고소인 측은 금전적인 이유에서 무고한 나를 옭아매려는 의도를 가진 듯하다. 고소인 측은 형사고소로 압박해 정당하게 취득한 광고모델료를 반환받고자 하나, 나는 이미 계약에 정해진 내용을 이행해 광고모델료를 반환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상민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관련해서도 강경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디모스트엔터는 “A는 ‘이상민이 2014년 대출 알선을 해줬다’고 주장했는데, 2006년부터 현재까지 채무를 책임지고 갚아온 이상민에게 전혀 해당되지 않는 주장”이라며 “수십여년 동안 채무 변제를 위해 성실히 산 이상민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잘못된 뉴스로 피해를 입고 있는 점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상민은 1994년 혼성그룹 ‘룰라’ 리더로 데뷔했다. 2000년대 사업 실패와 이혼의 아픔을 겪었지만, 최근 “수십억원의 빚을 다 갚았다”고 밝혔다. SBS TV ‘미운우리새끼’, JTBC TV ‘아는형님’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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