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서울대 최연소 교수

  • 입력 2009년 1월 20일 02시 58분


美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 라이트너 씨 법대 임용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의 미국 변호사가 최연소인 27세의 나이로 서울대 법학과 전임강사가 됐다.

서울대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 존 라이트너 씨를 법대 전임강사로 임용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27세인 라이트너 씨는 2007년 하버드대 로스쿨을 우등 졸업한 뒤 현재 뉴욕의 대형 로펌인 ‘크라바스, 스웨인&무어’에서 일하고 있다. 유명 학술지 ‘법과 기술’의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말부터 법대 외국인교수 지원자 27명에 대해 서류심사와 면접, 논문심사 등을 거쳐 라이트너 씨를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라이트너 씨는 하버드대 로스쿨 재학 시절 세계적 로펌인 ‘베이커&매킨지’의 일본 도쿄지점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중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학교로 돌아온 라이트너 씨는 당시 방문교수 신분으로 하버드대 강단에 섰던 서울대 법학과 이창희 교수의 한국법 관련 강좌를 수강한 뒤 본격적으로 한국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에 따른 저작권 분쟁 해결 방식을 비교 분석한 논문을 쓰기도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당초 라이트너 씨는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직에 도전할 계획이었으나 이 교수의 권유로 서울대 교수 채용에 응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이트너 씨는 이르면 다음 학기부터 미국법과 기업법, 저작권법 등의 과목을 강의할 예정이다.

한편 건국대도 지난해 10세에 대학에 들어가 4년 만에 졸업한 ‘19세 천재소녀’ 미국인 알리아 사버를 2월 신기술융합학과 교수로 임용한 바 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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