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맹형규 2억5811만원 증가… 전혜경 23억 줄어 30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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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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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

계속된 경기침체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상당수 중앙부처 고위공직자의 재산이 감소한 가운데 일부 공직자는 1년 새 수억 원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중앙부처 1급 이상 재산 변동 신고 내용에 따르면 전운배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해 7억2622만 원이었던 재산총액이 1년 만에 16억5325만 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 실장의 배우자가 지난해 냉난방공조 전문업체인 ‘3S’ 주식 3만5941주를 추가로 사들여 8000만 원가량이었던 주식 평가액이 12억7108만 원으로 늘어 11억9023만 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철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은 그동안 고지를 거부한 부친 재산을 신고하며 16억8527만 원의 재산이 늘어 중앙부처 내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파생상품 투자손실로 23억 원가량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지만 총재산이 309억 원으로 중앙부처 고위공직자를 통틀어 재산이 가장 많았다.

중앙부처 장관 가운데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2억5811만 원가량 증가해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났고,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재산이 약 1억7189만 원 늘어난 33억4738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총재산이 10억5574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3억 원가량 늘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등 대부분의 중앙부처 장관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평가액이 하락하면서 재산이 줄었다.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최고 부자인 진태구 충남 태안군수는 땅 245억 원어치, 건물 77억 원어치를 신고했다. 재산 총액 96억 원으로 2위를 기록한 최태호 경기 안양시장은 빌딩에서 상당한 임대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원경숙 경남도의회 의원은 순금 930g(약 248돈)을 포함해 다이아몬드 2.3캐럿, 사파이어 14캐럿, 에메랄드 15캐럿 등 보석을 다량 소유하고 있다. 손해홍 광주시의회 의원은 배우자가 금과 백금 4700g(약 1253돈)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2억6000만 원어치다. 김규령 전북도의원은 태양광발전소를 갖고 있으며 7억5000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재산#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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