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의 석해균 선장 찾아간 李대통령… “해군함대 사령관 해야 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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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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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예복-모자 선물하며 위로… 石선장 “빨리 나아 찾아 뵙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5일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오른쪽)이 입원한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을 방문해 석 선장에게 선장예복과 모자를 선물하고 위로했다.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이 5일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오른쪽)이 입원한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을 방문해 석 선장에게 선장예복과 모자를 선물하고 위로했다. 청와대 제공
“작전을 지시해 놓고 선장이 다쳤다고 해서 마음에 얼마나 부담을 가졌는지 모른다.”(이명박 대통령)

“저는 그 배의 선장입니다. 선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습니다. 선장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습니다. 지휘자가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정신으로 했습니다.”(석해균 선장)

“정말 훌륭하다. 해군 함대사령관을 해야 될 사람이다. 지휘관으로서의 정신이….”(이 대통령)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을 위해 ‘아덴 만 여명 작전’을 지시한 이 대통령과 작전 과정에서 크게 다쳐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온 국민의 관심 속에 목숨을 건진 석해균 선장이 5일 손을 맞잡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앙부처 과장급을 대상으로 한 제1차 국가전략세미나 특강을 마친 뒤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살아나서 너무 고맙다”며 감격했고 석 선장은 “대통령님께서 저를 살려주셔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빨리 퇴원해서 걸어 나와야 아덴 만 여명 작전이 끝이 나는 것”이라며 쾌유를 빌었고, 석 선장은 “(빨리 나아서) 제가 대통령님께 가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다 살았는데 지휘자만 이렇게 병실에 있으니…”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대통령은 선장 예복을 선물하고 직접 모자를 씌워주며 “퇴원하면 이 예복을 입고 청와대에 가족과 함께 와 달라. 모든 국민이 사랑하고 기대하고 있으니 의지를 갖고 빨리 일어나 달라”며 석 선장과 가족들을 청와대에 초청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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