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감수했던 정지민 씨 “의도적 왜곡 드러나 이젠 바로잡혔으면”

  • 입력 2009년 6월 19일 02시 56분


■ 번역-감수했던 정지민 씨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에선 의도적 왜곡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았죠. 이번 검찰 수사를 계기로 그 같은 ‘왜곡’이 바로잡혔으면 합니다.”

MBC PD수첩 광우병 편의 일부를 번역하고 감수한 정지민 씨(26)는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제작진이 자막에 번역과 달리 ‘광우병 의심 소’와 같은 주관적 표현들을 괄호 안에 임의로 집어넣은 것은 의도에 맞추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PD수첩이 아레사 빈슨의 사인에 진짜 관심이 있었다면 인간광우병보다 훨씬 신빙성이 높은 다른 사인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씨는 “PD수첩의 해명도 처음엔 ‘번역 실수’라고 했다가 증거가 나올 때마다 달라졌다”며 “잘못이 없다면 처음부터 확실한 얘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왜곡이라고 지적한 뒤 김은희 작가를 비롯해 프리랜서 작가들이 내 주장이 틀렸다며 실명이나 익명으로 인터넷에 글을 올렸는데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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