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하철 경고 : ‘쩍벌남’ 집에 가시오

  • 입력 2009년 2월 7일 00시 16분


일본 지하철의 매너 캠페인이 누리꾼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지난 해 4월부터 일본 지하철 곳곳에는 지하철에서 삼가야 할 행동을 담은 만화와 “이런 행동은 OO에서 하세요”라는 경고문을 적은 포스터가 붙기 시작했다.

우선 다리를 쩍 벌리고 앉은 것으로도 모자라 소지품까지 늘어놓아 두 사람의 좌석을 차지하는 ‘민폐남’에게 “이런 행동은 집에서 하세요”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하철에서 화장하는 ‘새침녀’와 음악을 들으며 헤드셋의 볼륨을 너무 높여 주변에 음악이 다 들리게 하는 ‘소음맨’, 연인과 휴대전화로 사랑을 속삭이다 다투고 눈물까지 흘리다 결국 화해하고 다시 사랑을 속삭이는 한 편의 멜로드라마를 완성하는 ‘주인공’에게도 ‘집에서 하라’는 경고가 이어졌다.

또한 문이 닫히려는 순간 지하철 안으로 몸을 날리는 ‘다이빙맨’에게는 “이런 행동은 해변에서 하세요”, 술까지 사들고 탑승하여 소리 높여 수다를 떠는 ‘친목모임’에게는 “이런 행동은 술집에서 하세요”, 눈오는 날 플랫폼에서 우산을 휘두르며 눈을 털어내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행동은 골프장에서 하세요”라고 경고했다.

최근 발렌타인 데이를 일주일 앞두고 새로운 포스터가 등장했다. 한 커플이 노약자 및 장애인을 위한 배려석에 앉아 초콜릿을 나눠먹고 있다.

목발을 짚은 남성이 연인들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 장면 위엔 “이런 행동은 집에서 하세요”라는 경고문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연인들의 지나친 애정행각과 배려석을 비워두어야 함을 동시에 강조한 경고문에 누리꾼들은 ‘과장된 면도 없지 않지만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확실히 각인되겠다’, ‘재치와 단호한 경고를 주는 캠페인이다’며 참신해했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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