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육상계, 약물스캔들에 또 휘청

  • 입력 2008년 5월 24일 03시 01분


최근 몇 년간 미국 육상계를 뒤흔든 약물스캔들이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2006년엔 100m 세계기록 보유자였던 저스틴 게이틀린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4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올해 초에는 육상 단거리 여왕 매리언 존스가 약물 복용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박탈당하고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번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1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던 안토니오 페티그루(사진)가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페티그루는 금지약물 관련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전 코치 트레보 그래햄의 재판에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그래햄 코치가 1997년 그를 부추겨 금지약물인 성장호르몬 등을 주사했다고 실토했다.

페티그루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뒤 400m에서 43초 벽을 처음으로 깼고 회복도 빨랐다. 믿지 못할 만큼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페티그루의 약물 복용 의혹은 2005년 초부터 제기됐지만 지금까지는 사실을 부인해 왔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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