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자원-기여-문화’ 글로벌 외교 3원칙 제시

  • 입력 2008년 2월 26일 03시 02분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글로벌 외교’를 강조하며 “대한민국은 더 넓은 시야, 더 능동적 자세로 국제사회와 함께 교류하는 글로벌 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세계 11위 경제대국에 걸맞은 국제적 위상을 쌓고 한반도를 넘어 세계와 호흡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핵문제와 4강 외교를 중시하되 에너지 확보를 위한 자원외교, 국격(國格)을 높이는 기여외교를 통해 외교의 지평을 넓히겠다는 것.

이 대통령이 말하는 ‘글로벌 외교’의 첫 단추는 한미관계다. 현실적으로 국제사회의 ‘슈퍼파워’인 미국과의 탄탄한 공조가 기본이 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은 “한미관계가 잘돼야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해 왔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한미관계를 ‘미래지향적 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말도 했다. 이에 따라 4월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의 미래 청사진을 담은 ‘한미동맹미래비전’ 채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제 양국은 군사동맹을 넘어 경제협력, 기후변화, 테러 등 다양한 이슈에 파트너로서 발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강국과의 돈독한 관계 형성도 강조했다. 한일 간 셔틀외교, 중국과의 관계 격상, 러시아와의 자원외교를 추구하며 동북아의 평화 번영을 모색하겠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의 ‘글로벌 외교’에 자원·기여·문화 외교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대통령은 특히 공적개발원조(ODA)와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언급하며 “인류 보편의 가치를 구현하는 기여외교를 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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