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작가는 ‘쑥부쟁이처럼 조금만 신경 쓰면 서로 느낄 수 있는 가족의 사랑을 보여주고 싶다’고 드라마 집필 의도를 소개했다.
‘쑥부쟁이’는 아버지의 재산을 둘러싼 자식들의 갈등, 자신의 병을 자식들에게 밝힐 수 없는 아버지의 고민, 어떤 상황에서도 자식들을 챙기려고 하는 어머니의 사랑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한다.
평생 농부로 살아온 창순(권성덕)은 위암이 재발해 목숨이 위험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존심이 강한 그는 위암 재발을 자식들에게 알리지 않는다.
창순은 자신의 생일날 서울에 살고 있는 세 아들 부부와 맏딸을 시골로 불러들인다. 하지만 자식들은 아버지의 상황을 전혀 모른 채 인근 지역의 개발로 폭등한 땅값에 더 관심을 쏟고 급기야 재산 분배 문제로 다툰다. 생일은 난장판이 되고 와중에 창순이 집어 던진 밥주발에 아내 순심(김용림)이 머리를 다쳐 드러눕게 된다.
드라마는 극도로 악화된 가족의 갈등이 서서히 해소되는 과정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 회복이라는 주제를 묵직하게 다룬다.
권이상 PD와 고두심 박순천 박은수 이계인 등 ‘전원일기’ PD와 출연자가 대거 참여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