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땅에서 찾아낸 역사’…土公 토지박물관 10주년展

  • 입력 2007년 12월 2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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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안 행궁에선 한 장의 무게가 19kg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기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관장 조유전)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21일부터 내년 12월까지 1년간 여는 ‘땅에서 찾아낸 역사’ 전시에서 이 초대형 기와(사진)를 직접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선 개성공업지구 남북 공동 문화재 조사, 전국 400여 곳에 이르는 개발사업 예정지 지표조사 등 토지박물관이 10년간 전국에서 발굴한 성과가 처음 공개된다.

유물 전시뿐 아니라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옛 모습을 복원해 생생한 역사 체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고구려 성곽인 경기 연천군 호로고루(瓠蘆古壘)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고구려 병영을 복원했다. 이곳에선 군관 막사, 온돌, 물 저장고, 고구려 기마병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호로고루에서 출토된 연꽃무늬 와당(瓦當) 저울추 등 다양한 유물도 선보인다.

고구려 고려 조선시대 밥그릇과 현재 밥그릇에 쌀을 담아 무게를 비교한 전시도 재미있다. 요즘 밥그릇에는 350g의 쌀이 들어간다. 고구려 1300g, 고려 1040g, 조선시대 밥그릇에는 690g의 쌀이 들어간다. 고구려시대엔 요즘보다 밥을 4배나 더 많이 먹은 셈이다.

경기 용인시 죽전동 백제 주거지 발굴 조사에서 확인된 육각형의 집터를 바탕으로 당시 집을 추정해 그린 그림, 용인시 보정동에서 발굴한 신라 고분을 재현한 모형도 볼거리. 일요일 휴관. 개관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무료. 031-738-7382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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