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이 몸에 왜 칼 댔나” 어머니 실신

  • 입력 2007년 2월 13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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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다빈이 몸에 내가 상처를 내고…"

지난 10일 남자친구의 집 목욕탕에서 목 매 죽은 故 정다빈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에 결국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자살'로 잠정 소견을 내리자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장례식장에서 만난 故 정다빈의 가까운 유족은 "다빈이의 어머니는 딸이 자살한 사실보다 부검을 승락해 딸의 몸에 상처를 낸 것에 더 큰 충격을 받으셨다"면서 "결국 국과수의 부검결과가 '자살'로 발표된 순간 실신하셨다"며 건강을 우려했다.

이혼한 상태인 故 정다빈의 아버지는 실제로 국과수 부검현장에 참관해 먼저 간 딸의 사체가 검사되는 것을 목격하면서 충격을 받았고, 암투병중인 어머니는 사인이 '자살'로 밝혀지자 쓰러지고 만 것.

곁에서 지켜보는 취재진 또한 국과수 의뢰로 하루 연장된 딸의 빈소를 4일간이나 지키고 성남의 화장장으로 안성의 안치소로 비틀거리며 오열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장례식을 무사히 잘 치를 수 있을까 조마조마하는 마음이었다.

화장터에서 유가족과 동료들의 오열속에 한 줌의 재로 변한 고인은 한결 가벼워진 모습을 반추하듯 영정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故 정다빈 발인 및 빈소표정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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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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