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뜰[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291〉
꽃도 이젠 떨어지니/뜰은 사뭇 빈뜰이겠지./빈뜰에/내려앉는/꽃잎/바람에 날려가고/한뼘 심장이 허허해지면/우린 잘못을 지나/어떤 죄라도 벌하지 말까./저 빈뜰에/한 그루 꽃이 없어도/여전한 햇빛―이탄(1940∼2010)
- 202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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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이젠 떨어지니/뜰은 사뭇 빈뜰이겠지./빈뜰에/내려앉는/꽃잎/바람에 날려가고/한뼘 심장이 허허해지면/우린 잘못을 지나/어떤 죄라도 벌하지 말까./저 빈뜰에/한 그루 꽃이 없어도/여전한 햇빛―이탄(1940∼2010)
동해에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시어부들을 태우고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가는 뱃전의 낚싯대에 아침 햇살이 가득합니다. 만쿨(잡은 고기가 쿨러에 가득하다는 낚시인의 속어)을 기원합니다. ―강원 삼척시 임원항에서김동주 기자 zoo@donga.com
4·7 재·보궐선거 대승 이후 승리에 도취된 국민의힘은 권력의 공백 속에서 어떻게 하면 가장 빠른 시간에 자중지란(自中之亂)에 빠질 수 있는지 보여줬다. 중진들 간의 당권 다툼으로 당 회의에선 고성이 나오고, 의원들은 모이기만 하면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겨냥해 “당신…
덴마크에 레드 어소시에이츠(ReD Associates)라는 컨설팅 회사가 있다. 철학적이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 해결책을 찾아내는 곳이다. 이 회사의 솔루션 덕분에 기사회생한 유명한 사례 중의 하나가 레고다. 레고는 1932년에 창업한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장난감 회사 중 한 곳이지만…
럭셔리 브랜드는 일반 제품과는 다른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비쌀수록 잘 팔린다. 과시적 소비를 하는 ‘베블런 효과’다. 둘째, 사회적 평판에 신경 쓰지 않는다. 기부나 자원봉사 같은 ‘착한 일’에 인색하다. 이 두 가지 특징이 3대 럭셔리 브랜드 ‘에·루·샤’의 지난해 국내 실…
4월 12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대책 회의의 하이라이트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집어 들고 “이게 바로 인프라”라고 선언한 장면이었다. 인프라(인프라스트럭처)는 말 그대로 기반을 말한다. 교통 인프라가 물류와 여행 산업, 국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필요하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