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부터 연임’ 개헌, 이 대통령은 가능성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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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도발, 심심한 평화보다는 치열한 전쟁이 낫다



![[김순덕의 도발] 미국에 보내는 ‘죽고 싶을 때 꼭 해야 할 일’](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19/01/30/93927084.3.jpg)
《 ‘죽고 싶을 때 꼭 해야 할 일’을 보고 미국에 사는 독자가 e메일을 보내주셨다. 아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며 영어로 번역해줄 수 있느냐고 했다. 독자께서 말씀하신대로 ‘젊은 청년의 삶을 창창한 미래를 열어준다는 기쁨’으로 우리 번역팀이 애를 써주었다. 하늘에 있는 참 좋은 의사선생님, 임세원 교수도 기뻐할 듯하다. 》 ▶ [김순덕의 도발]죽고 싶을 때 꼭 해야 할 일 (한글 버전)[Provocation by Kim Sun-Duk] Things you must do when you want to die It felt like it was him. When reading a news article on the last day of 2018 that a psychiatrist was stabbed to death by his patient, I instantly thought of a collection of essays written by a doctor suffering from depressio
![[김순덕의 도발] 민주혁명이 왜 독재를 불러오는가](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19/02/13/94084817.3.jpg)
“피라미드를 보고 높이나 풍광을 쓰면 잘해야 기행문이다. 왜 고대 이집트는 피라미드를 만들었을까. ‘왜’를 물으면 기사의 차원이 달라진다. 이집트문명을 파고들게 되는 거다.” 한국의 석학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가 오래 전 우리 회사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다른 내용은 다 잊어먹었는데 이 대목만은 생생하다. 그 뒤론 내 글이든, 남의 글이든 ‘왜’를 쓰지 않은 글은 밍밍하고 답답했다. 이젠 피라미드가 왜 만들어졌는지 너무 많이 알려져 내가 더 쓸 말은 안타깝게도 없는 듯하다. ‘사실 피라미드 자체는 사자(死者)가 영생을 누리려는 헛된 허영심에서 만든 약간 어처구니없는 유적’. ‘문명 이야기’를 쓴 윌 듀런트의 평가는 심플하고도 명쾌하다. ●군부독재로 귀결된 ‘이집트의 봄’ 내 관심을 끈 것은 따로 있었다. 다른 곳 다른 인종은 고인돌이나 매만지던 5000년 전, 이토록 찬란한 문명을 꽃피운 나라가 이집트였다. 그 파라오의 왕국이 어떻게 멸망해 2000년 이상 이민족의 지배를
![[김순덕의 도발] ‘똘끼’의 마틸다와 82년생 김지영](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19/02/01/93967859.1.jpg)
뮤지컬 ‘마틸다’는 경이롭다. 마틸다 역을 맡은 열 살 안팎 꼬마 여주인공의 당찬 노래와 연기를 비롯해 아이들(아이돌이 아니다)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를 장악하는 걸 보면, 쟤들이 자라서 전부 방탄소년단이 되는 게 아닐까 경탄을 금치 못한다. ▲뮤지컬 ‘마틸타’ 중 When I grow up 기자(記者)라는 종족의 못 말리는 속성이, 보면 쓰고 싶다는 거다. 작년 9월부터 공연해 볼만한 사람은 다 본 작품이지만 마틸다의 피아노 같은 목소리(그냥 부드러운 소리가 아니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처럼 맑고도 강한 터치가 느껴지는 소리다)가 계속 맴돌아 안 쓰고는 못 배기겠다. 노래만큼 놀라운 건 번역이다.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가 만든 뮤지컬을 아시아에선 처음, 비(非)영어권에서 처음으로 공연하면서 혀와 귀에 찰싹 달라붙게 번역한 내공은 부러울 정도다. 아이들이 영어 알파벳이 적힌 큐브를 순서대로 교문에 끼워 넣으며 부르는 노래 스쿨송을 “오 그랬쩌요 에이(A)구. 근데 지금부터 삐(B)지고
![[김순덕의 도발]하늘에 계신 아버님 어머님, 저는 이집트로 가요](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19/02/01/93962693.5.jpg)
굳이 이유를 댄다면 지난해 우리 신문이 창간 98주년 특집으로 시작한 ‘신(新)예기’ 첫 회 ‘저승에서 온 조상님 편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일 잘하기로 소문났던 노지현 기자의 발칙한 기사에 따르면 “참말로 조상복 받은 자손들은 제삿날 다 해외여행 가 있다”는 거다. 내가 이래 봬도 맏며느리다. 결혼해서 33년, 설과 추석 차례를 빠짐없이 차렸다. 물론 쎄가 빠지게 일한 건 아니다. 시어머니가 살아계실 때는 명절 전날 시댁에 가서 음식 장만하고, 당일 아침 일찍 가서 차례상을 차린 게 고작이긴 하다. 82년생 김지영까지 변하지 않는 풍경 하지만 얼굴도 본 적 없는 시조부모님부터 그 윗대와 또 한 윗대까지 3대조 아홉 분의 차례를 지낸다는 것이 내게는 불합리 그 자체였다. 더구나 시아버님은 시조부모님의 양자로 입적된 분이어서 따로 한 상을 더 차려야 했다. 처음엔 나도 괜찮은 며느리였다. 생전 안 해보던 음식을 해보는 재미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손 빠르게 한 가지를 해내면 또 다른 일이
![[김순덕의 도발]‘독재자 감별법’을 아십니까](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19/01/30/93916228.3.jpg)
대통령이 되기 전, 그가 독재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 알려주는 경고 신호가 있다. ①말과 행동에서 민주주의 규범을 거부하고 ②정치경쟁자의 존재를 부인하고 ③폭력을 용인하거나 조장하고 ④언론자유를 포함해 반대자의 기본권을 억압하려는 성향이 있는지 등 네 가지 기준이다. 이 중 한 가지라도 말이나 행동으로 나타나면 위험한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네 개 다 걸렸다. 미국서 1년 전, 우리나라에선 석 달 전 출간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 나오는 대목이다. 이 리트머스 테스트를 본 순간, 조건반사처럼 우리 상황이 떠올랐다. ①“국민들의 헌법의식이 곧 헌법이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기각을 결정하면 다음은 혁명밖에 없다.”=헌법을 부정하거나 집권을 위해 쿠데타나 폭동을 지지하는 건 민주주의 규범을 거부한다는 의미다. ②“우리 정치의 주류세력들을 교체해야 한다.”=경쟁자나 정당의 법률 위반(혹은 위반 가능성)을 문제 삼아 정치무대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는 주장은 정치경쟁자의 존재
‘취미는 도발. 심심한 평화보다는 치열한 전쟁이 낫다고 생각한다.’ 생전 처음 내 책을 내면서 책날개에 썼던 자기소개 중 한 토막이다. 2001년 9월 11일 미국이 테러를 당한 날, 나는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연수 중이었다. 1년 간 동아닷컴 블로그에 올렸던 뉴욕일기를 담아 ‘마녀가 더 섹시하다’를 내던 그 무렵, 나는 글 쓰는 재미에 푹 빠져있었다. 기자들은 큰 사건이 터지면 가슴이 뛴다. 아무 사건도 벌어지지 않으면 정말 심심하다. 2002년 여름 동아일보 첫 여성 논설위원(사실 나는 ‘논설위원인데 여자더라’ 쯤으로 봐주기를 바랐다)이 된 뒤엔 ‘횡설수설’ 하나 쓰면 온 세상이 내 꺼였다. 기자회견이든, 인터뷰든 사람을 만나 얘기를 듣고 나면 꼭 “왜요?” 물었고, 상대방은 당황한 듯 잠시 말문이 막혔다가도 새로운 각도에서, 때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대답으로 내 글을 풍부하게 해주었다. 모바일공간에 새롭게 글 쓰는 자리를 마련하니 나의 도발본능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 대개 신문에서
![[김순덕의 도발]우리…안아볼까요](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19/01/30/93927597.3.jpg)
괜찮은 사업 아이템이 떠올랐다. 대박일 것 같다. 아니 돈은 못 벌어도 좋다. 내가 체험한 감동적 효과를 전할 수만 있다면.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이고, 휴먼 터치여서 자본금도 거의 안 든다. 영어로 커들링(cuddling). 우리말로 하면, 그냥, 무조건, 따뜻하게, 안아주기다. 작년 말 동아일보 독자들의 전화를 받는 원주 콜센터 송년회에서였다. 신문 배달이 늦거나, 비가 와서 신문이 젖었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사가 빠졌다며 화를 내는 독자들을 달래가며 절대 신문 끊지 않게 해주는 직원들이 고맙고 미안해서 나는 몸 둘 바를 모를 지경이었다. 이들과 헤어지는 ‘프리 허그’ 시간, 키 작은 내가 한 사람 한 사람 눈을 맞추고,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 하면서 꼭 끌어안자 따뜻함이 밀려왔다. 온몸으로 축복을 주고 싶은 서로의 마음이 동심원 퍼지듯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보니 연애를 졸업한 뒤 내가 누구와 껴안아본 적이 언제였나 싶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좋아하는 딸과도 이렇게 마음
![[김순덕의 도발]죽고 싶을 때 꼭 해야 할 일](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19/02/18/94168647.1.jpg)
꼭 그 의사 같았다. 진료하던 환자의 흉기에 찔려 숨졌다는 정신과 의사의 기사가 뜬 2018년 마지막 날, 나는 ‘우울증 앓는 의사’의 에세이집을 떠올렸다. 이름도, 책 제목도 생각나지 않지만 느낌은 대개 정확하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이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과 전문의 임세원. 빈소를 찾은 사람들 다섯 중 한 명은 환자들이었다니 얼마나 좋은 의사였는지 능히 짐작된다. 절대 고인을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그는 “결코 원만한 성격이 아니었으며 타인과의 관계도 부드럽다기보다 까칠한 편”이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2016년에 쓴 책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에서다. 그랬던 사람이 바뀌었다. 미국 연수 중이던 2013년,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어린 두 아들을 생전 처음 보는 미국인들이 구해준 것이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행’에 그는 감동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크게 바뀐 것처럼 안 보일지 몰라도 타인들에게 가능한 한 친절해지고자 노력하고 있다…내가 타인에게 건넬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은 매일 만나는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방송과(석사)
고려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최고위과정(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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