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대통령의 ‘면’이 깎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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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도발, 심심한 평화보다는 치열한 전쟁이 낫다



![[김순덕의 도발]대체 문 정권의 뭘 계승한다는 건가](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7/03/134233312.1.jpg)
‘총론찬성 각론반대’란 말은 솔직히 반대한다는 뜻이다. 결국 같은 길을 가자는 것 아니냐고 볼 수도 있지만 그건 착하고 속없는 사람들 소리고, 배가 산으로 가는 것도 대개 총론찬성 각론반대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후 첫 회동에서 ‘단합’을 주장했다. 그러나 강조점을 보면 총론찬성 각론반대다. 문재인은 정확히 유시민의 증축론을 말했다(“민주당이 먼저 단합하고 그 위에서 민주개혁 진영, 빛의 혁명을 함께했던 세력들과 더 큰 단합을”). 이 대통령은 달랐다. 재개발을 설파한 것이다(“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고,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문조어래유와 권력다툼, 이제 시작이다이로써 민주당 내 갈등이 봉합됐다는 분들께는 굿럭(Good luck), 행운을 빈다. 하지만 당권과 공천권, 그리고 이 정부의 국정기조 등을 둘러싼 문조어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 ※문조털래유가 멸칭이라니 바꿔 쓴다)와 현직 대통령(또는 대리인)과의 권력다툼은 이제
![[김순덕의 도발]‘부동산 임대사업자’ 한성숙, 총리로 합당한가](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26/134189126.1.jpg)
돈이 많다는 게 죄가 될 순 없다. 나쁜 짓하지 않고, 세금 법대로 냈다면 말이다. 돈을 마귀로 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시각은 그래서 참 독특하다. 작년 여름 신입 5급 공무원 대상 강연에서 대통령은 “이 마귀는 절대로 마귀의 얼굴을 하고 나타나지 않는다”며 가장 아름다운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공무원에겐 뇌물 같은 부정한 돈이 천사의 유혹일지 모른다. 하지만 집 몇 채 가진 사람까지 마귀로 보는 건 기이하다. 올 초엔 “돈이 마귀라더니…설마 마귀에게 최소한의 양심도 빼앗긴 건 아니겠지요?” 라고 이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엑스·옛 트위터)에 썼다. 집 많으면 모두 투기꾼으로 모는 단순(무식)한 마귀화다. “이들(다주택자들)로 인한 높은 주거비용 때문에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수백만 청년들의 피눈물은 안보이냐”고 질타도 했다. 그러나 다주택자들이 집을 판들, 주거비용이 떨어져 청년들 살 길이 생긴다고 하긴 어렵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그 증거다. ● 한
![[김순덕의 도발]해피 ‘왕사남’! 우리는 왕과 사는 국민이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4/23/133798385.1.jpg)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역대 박스오피스 2위다. 이러다 1위 ‘명량’의 기록(2014년 1761만 명)을 갈아치우지 않을까…즐겁게 상상하다, 관뒀다. 꼭 1등이어야 하나 싶어서다.영월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조선왕조실록’이 키워드로 들어간 책도 많이 팔렸다. 세조의 왕릉인 광릉 인터넷 맵에는 별점 테러가 쏟아질 만큼(“세종대왕의 가장 큰 실수” “조카 죽이고 제삿밥이 넘어가나”) 2026년 봄 우리를 사로잡은 영화가 왕사남이다.물론 영화는 영화이고 역사는 역사다. 한번 기자는 영원한 기자라고 믿는 나로선 영화든 역사든 시사와 연결하는 게 취미이자 특기다. 수양대군이 정권을 거머쥔 ‘계유정난(癸酉靖難)’이 계유년 어려운 상황(難)을 편안히 다스리다(靖)는 뜻임을 알게 된 점이 내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즉 구국의 결단일 뿐 정변(政變)이 아니라는 얘기다. ● 안평과 김종서의 역모, 모함일까대개 사람들은 세조를 권력욕에 미친 나쁜 왕으로 안다. 왕사남에서 물
![[김순덕의 도발]대북 불법송금 사건, DJ-이재명의 평행이론](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4/10/133710637.1.jpg)
역사는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또 한번은 희극으로. 대북 불법송금도 2000년 6월 김대중(DJ) 대통령-김정일 남북정상회담 직전 존재했음이 지난번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관련 ‘도발’을 쓰면서 뒤늦게 떠올랐다(‘김부겸이 옳다…대구가 디비져야 보수가 산다’). 그러니까 어떤 의도를 갖고 불법송금 특검을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니란 소리다. 공교롭게도 현재 이름도 비슷한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을 놓고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활동이 요란하다. 이번 송금의 진상은 아직 모르지만 과거 송금의 진실을 우리는 안다. 등장인물은 달라졌어도 권력의 속성은 거기서 거기다. 그때 그 사건이 가물가물한 바쁜 독자를 위해 간단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대북송금 5억 달러 중 정상회담 대가 1억 달러는 현대가 대납했다. ② DJ는 모든 걸 보고받았다. ③ 그럼에도 DJ는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2005년에도 “북한에 돈을
![[김순덕의 도발] 김부겸이 맞다…대구가 디비져야 보수가 산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4/03/133671434.1.jpg)
노파심에 미리 밝히자면 나와 내 주변은 서울깍쟁이다. 지역감정 같은 건 모른다. 다만 젊은 날 ‘호남의 며느리’란 이유만으로 호남 출신 실장한테 억수로 귀염 받는 후배에 대해 불타는 질투를 느꼈던 기억은 있다. 그러니까 대구 출신 김부겸 전 국무총리(이하 경칭 생략)와는 어떤 이해관계도(실은 일면식도) 없다는 얘기다. “대구가 국민의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산다”고 그가 말했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나라가 망하고 대구가 망해도 나만 살면 된다는 사람들이 무슨 보수를 운운하느냐”고도 했다. 속이 다 뻥 뚫리는 말씀이다. 이런 말은 아무나 못한다. 김부겸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지만 말할 자격 있다. “저희들이 클 때 대구는 자부심이었다”며 그 자부심을 우리 아들딸들도 느끼게 해주는 게 부모의 도리라고 말한 걸 보면 안다. “여러분이 지키는 그 의리라는 것이 우리 자식들의 앞날을 막고 있다면, 이제는 바꿔야 되는 것 아니냐”고 외칠 땐 서울사람인 내가 “옳소!” 할 뻔했다. ● 보수
![[김순덕의 도발]대한민국엔 야수들이 산다…정서불안 햄찌도 함께](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3/19/133567621.1.jpg)
요즘 내 머릿속엔 야수와 햄스터가 산다. 삼일절 무렵 칼럼 아이디어 얻을 게 없나 김주혜의 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을 밤새워 본 뒤부터 기생 옥희와 정치깡패 정호가 수시로 야수처럼 등장하는데, 유튜브 ‘정서불안 김햄찌’를 만난 뒤부턴 인공지능(AI)으로 만들었으되 너무나 인간적인 햄스터가 종일 쫑쫑거리는 것이었다. ‘작은 땅의 야수들’(이하 ‘야수’)과 ‘정서불안 김햄찌’(이하 ‘햄찌’)는 비슷한 점이 없지 않다. 첫째, 둘 다 지은이가 30대 여성이다(너무 사소한가). ‘야수’의 작가 김주혜는 어릴 때 이민 간 1987년생 미국계 한국인이다. 외조부가 독립운동을 했다지만 젊은 작가가 일제 강점기 평안도 사냥꾼부터 경성의 어린 기생들, 청계천 다리 밑 거지들, 그리고 독립운동가와 고학생 출신 사업가 등의 50여 년에 걸친 사랑과 격동과 전쟁사를 유려하고도 가슴 저리게 엮어냈다는 점이 놀랍다. ● MZ의 일상은 식민지처럼 처절하다 ‘햄찌’의 유튜버 김햄찌도 30n살이다. 자칭 공
![[김순덕의 도발]‘공소취소’ 몰이 여당, 할 일이 그리 없나](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3/13/133528269.1.jpg)
눈만 뜨면 이란전쟁에 유가폭등으로 뒤숭숭하고 불안하다. 이 와중에 집권당 의원 141명이 이재명 대통령 대북 송금 등 7개 사건의 조작기소를 밝힌다며 ‘공소취소 국정조사’ 를 요구해 또 한번 나라를 뒤집을 태세다. 혈세로 연봉을 1억6100만 원이나 받는 그들이다. 국민은 안팎으로 심란한데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해, 10월이면 문 닫을 검찰청을 탈탈 털어, 안 그래도 중단된 대통령 재판을 아예 없는 일로 만들겠다니, 세금 내는 국민으로서 어이가 없다. 한 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87명이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을 만들 때부터 내 혈세가 아깝다 싶었다. 집권세력이 그렇게 이 대통령 사법리스크에 골몰하니 ‘공소취소 거래설’까지 나오는 것이다. ● 공소취소-보완수사권 거래설까지기록을 위해 ‘거래설’을 소개하면, 이 대통령의 최측근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공소취소와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놓고 검찰과 거래를 시도했다는 게 유튜버 장인수의 ‘단독보도’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방송과(석사)
고려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최고위과정(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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