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수익 논란’ 이승기 소속사 대표 “확인되면 법적 책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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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1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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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데뷔 후 18년간 소속사로부터 음원 수익을 정산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소속사 대표가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는 21일 “최근 언론을 통하여 저희 회사 및 저 개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들께 면목이 없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거나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실 관계 확인을 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앞선 보도자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부분 다시 한 번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추후 후크엔터테인먼트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면서 “저와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들의 연예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모든 분들께 더 이상의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 더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이승기가 2004년 6월 정규 1집 ‘나방의 꿈’으로 데뷔한 후 18년간 음원 수익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내 여자라니까’ ‘결혼해줄래’ 등의 히트 곡을 포함해 18년간 137곡을 발표했지만 음원 수익이 0원이었다는 것이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음원 정산내역서에 따르면 2009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이승기가 벌어들인 음원 수익은 약 96억 원이었다. 2004년 6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정산 자료는 소실돼 약 5년의 수익은 빠져있었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이 기간은 ‘내 여자라니까’ ‘결혼해줄래’ 등이 발표된 시기다.

이승기의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유통사에서 정산 받은 금액은 약 100억 원이라고 디스패치는 추정했다. 이승기와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계약조건에 따르면 2009~2016년에 올린 매출(65억 원)의 60%, 2017~2022년까지의 매출(29억 원)의 70%가 이승기에게 가야 한다.

디스패치는 이승기가 약 58억 원을 받아야 했지만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58억 원은 앞서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정산 자료를 유실했다고 밝힌 5년간의 기간을 제외한 금액이다. 디스패치는 또 이승기가 정산과 관련해 소속사에 문의했지만 소속사는 이승기에게 ‘넌 마이너스 가수’라며 정산할 금액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최근 이러한 내용과 관련해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승기 씨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고, 그에 따라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답변을 준비 중”이라며 “쌍방 간에 오해 없이 원만하게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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