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회의 앞둔 북한 “우리 당은 인민의 당” 결속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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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3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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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1면에 ‘우리 당, 나라, 세상은 인민의 당, 나라, 세상이다’는 기사를 실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1면에 ‘우리 당, 나라, 세상은 인민의 당, 나라, 세상이다’는 기사를 실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고비를 넘겼단 판단에서 내부 결속에 집중하고 있다. 조만간 개최 예정인 조선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기점으로 올 후반기 ‘국가 건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자 1면 전면 기사로 “우리 당, 우리나라, 우리 세상은 인민의 당, 인민의 나라, 인민의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시련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게 했다”며 코로나19 유행 하에 겪은 일들을 통해 주민들이 당과 국가의 ‘애민정신’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달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 공표한 뒤 수시로 당 회의를 열고 관련 현장을 찾거나 최고지도자 일가를 위해 비축했던 상비약을 주민들에게 보낸 점 등을 거론, “사랑과 정의 일력이었다”고 의미 부여했다.

신문은 동시에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 건설과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 등 건설사업이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서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지금 이 시간에도 화성전역과 연포전역에서는 당 앞에 다진 충성의 맹세를 반드시 관철하기 위한 결사의 투쟁이 힘차게 벌어지고 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또 ‘신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인민사수, 인민보위의 최전방에서 결사전을 벌이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받들어 우리 인민은 더 용감히 전진하고 더 줄기차게 싸우고 있으며 시련 속에서 더욱더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의 이날 1면 기사는 새로운 방침이나 정치적 메시지를 부각하기보다 주민들의 결속과 충성을 추동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북한의 코로나19 유행이 아직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신문이 이 같은 기사를 내보낸 건 북한 당국이 곧 코로나19 방역 ‘성공’을 공식화한 뒤 국가 건설 사업에 매진하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김 총비서 주재 당 중앙위 정치국 협의회에서 코로나19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평가한 뒤 방역 기조 또한 상황에 맞게 바꿀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이 매일 발표하는 코로나19 관렴 유열자(有熱者·발열자) 수도 나흘째 8만~9만명대를 유지하고 유지하고 있다.

또 북한 관영매체들은 올 전반기 경제계획을 이달 중 완수하고 후반기 사업계획을 미리 세울 것을 각 부문에 주문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이 곧 전원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방역사업의 전환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전원회의가 상반기 경제 사업을 총화하고 하반기 사업 구상을 조정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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