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 용산 청사, 바이든 방문 앞두고 ‘긴장’…동선 따라 작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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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9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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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청사. 2022.5.9/뉴스1
용산 청사. 2022.5.9/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訪韓)을 하루 앞둔 19일 용산 청사는 귀빈 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양국 정상은 회담이 열리는 오는 21일 하루의 대부분을 용산 청사에서 보낸다. 양국 정상의 주요 동선이 될 지하 1층과 1층의 리모델링 공사 속도는 최근 눈에 띄게 빨라졌다.

20일 한국에 도착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후 1시30분쯤 용산 청사에 첫 발을 들인다. ‘용산 시대’가 개막한 지 11일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청사 1층 정문으로 입장, 방명록을 작성한 뒤 윤 대통령의 임시 집무실이 있는 5층으로 이동한다.

현재 청사 1층 정문은 주로 공사 자재 운반 통로로 쓰이고 있다. 1층 로비 바닥에는 흰색의 바닥 보호재가 깔려 있는데 이번주 들어 부쩍 많이 찢어진 부분이 눈에 띈다.

지하부터 위로 이어지는 나선형 계단으로는 각종 공사 자재들을 짊어진 인부들이 하루종일 오르내린다. 곳곳이 어수선한 탓에 윤 대통령은 지하 1층 출입문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입구는 다르지만 대통령실 직원과 출입기자단, 공사 인부들의 출입구도 지하 1층에 있다. 인부들이 모여 다같이 프론트데스크와 검색대를 지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된다.

모든 청사 출입자는 검색대를 지나야 해서 출근 시간대면 노트북 인허가 검사를 받아야 하는 기자들, 핸드폰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통령실 직원들과 인부들, 검사를 진행하는 경호처 직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21일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이 열리는 지하 1층 기자회견장 내부도 어느 정도 채비를 갖췄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무대 위에 가득했던 나무 자재들은 불과 3시간여 만에 말끔하게 치워졌다. 청사 상시 출근자가 비교적 적은 지난 토요일(14일)에는 미국 측 관계자들이 현장을 답사, 점검하기도 했다.

다만 청사 곳곳에서 들리는 공사 소음은 여전하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공사 소리가 일종의 백색 소음이 됐다는 농담도 나온다.

지하 1층과 1층 모든 공간의 공사는 좀 더 진행돼야 하지만 적어도 두 정상의 동선은 금명간 깔끔하게 정돈될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청사 일부 층 공사가 마무리되고 다음달 말까지는 윤 대통령의 주 집무실이 들어설 2층과 나머지 층 공사가 모두 끝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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