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전 日 고등학생들이 바다로 보낸 유리병, 하와이서 발견돼

뉴시스 입력 2021-09-20 07:34수정 2021-09-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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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일본 동부의 한 현립고등학교 학생들이 바다에 띄운 유리병이 37년이 지나 약 6000㎞ 떨어진 하와이 섬에서 발견되었다고 지난 16일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유리병은 지바현 조시시의 조시고등학교 학생들이 해류를 연구하는 프로젝트 차원에서 바다에 흘려보낸 것이다. 이번 발견은 2002년 가고시마현 기카이섬에서 50번째 유리병이 나온 이후 처음이다.

하야시 준 조시고등학교 교감은 15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기카이섬에서 발견된 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또 다른 유리병이 37년 후에 발견될 줄은 전혀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유리병은 지난 6월 하와이 바위투성이 해안에서 9살 소녀에 의해 발견되었다. 병 안에는 각각 일본어, 영어, 포르투갈어로 누구든 유리병을 주우면 연락해달라고 적힌 종이가 담겨 있었다. 이 같은 소식은 지역 신문에도 보도되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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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과 1985년 조시고등학교 자연과학 동아리는 쿠로시오 해류를 조사하기 위해 해안경비대의 협조를 통해 순시선을 타고 미야케섬 인근 바다에 유리병 750개를 띄워 보냈다.

이 병들은 오키나와, 아키타, 교토 등을 포함해 각기 다른 17곳에서 발견되었다. 중국, 필리핀, 태평양 한가운데 미드웨이 환초, 심지어는 미국 서해안에서도 연락이 왔다.

2007년 자연과학 동아리는 활동을 중단했다.

9월 3일 유리병에 담긴 연락처는 다시 조시고등학교에 도착했고, 2학년 학생 두 명이 대표로 병을 발견한 소녀에게 영어로 감사의 편지를 작성했다.

이들은 “그 병이 국경과 시공간을 넘어 우리에게 가져온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고 썼다.

1984년 당시 동아리 회원이었던 간다 마유미(54) 씨는 “너무 놀랐다. 고교 시절의 그리운 추억이 되살아났다”면서 “관련된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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