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리쌍 길에 감금·노동착취 피해 주장…길 측 “사실 아냐”·“착취 없어”

뉴스1 입력 2021-02-19 08:57수정 2021-02-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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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길 © News1 DB
가수 겸 프로듀서 탱크(28·본명 안진웅)가 리쌍 출신 길에게 노동착취와 언어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함께 작업했던 조용민 작곡가와 길 측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탱크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을 게재하고 “한때는 최고의 힙합 프로듀서이자 대한민국 최대의 예능인으로 살다가 음주운전을 3번 저지른 뒤 현재는 대중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어떤 남성을 고발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탱크는 해당 남성이 누군지 이름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무한도전’과 ‘쇼미더머니5’ 출연자 등으로 설명해 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탱크는 “여성혐오 행위, 매니저 폭행, 4명의 여자친구를 사귀었고, 1년간 저를 비롯한 사람들을 계약서 없이 노예처럼 부렸으나 이에 대한 어떠한 돈도 지불하지 않았고 심지어 제가 그를 떠난 이후 저를 모함하고 다녔으며 자신에게 다른 작곡가가 표절 소송을 걸겠다고 협박을 하자 저에게 그걸 뒤집어쓰라고 그게 너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협박을 한 행동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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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와 함께 3명의 프로듀서를 압구정 로데오에 위치한 한 연습실에 사실상 가둬놓고 4개월 동안 120만원 들어있는 체크카드를 한 장 주며 삼시세끼 식비를 해결하라고 했다”며 “월급도 없었고, 곡이 맘에 들지 않으면 언어폭력과 폭행 행위가 멈춘 적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비싼 거 먹지 말고 삼각김밥 사서 먹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4명의 여자친구 중 한 명이 배우 고(故) 오인혜였다고 밝히며 “저는 한날 자신의 집으로 불러 그의 집으로 갔는데, 고 오인혜가 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고 당연하다는 듯 들어와 집안 정리와 청소를 시작했다”라며 “그런데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유가 노래방에서 길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내자 욕설을 했다고 주장하며, 코디와 매니저에게도 수시로 언어폭력을 가하고 폭행을 했다고 덧붙였다.

탱크는 2016년 ‘쇼미더머니5’에서 발표된 노래 ‘호랑나비’가 김흥국의 ‘호랑나비’의 가사와 콘셉트를 표절했다는 이유로 고소에 처할 위기에 놓이자,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네가 우리 회사 있으면서 아무것도 한 것 없는데 이거 다 네가 뒤집어쓰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 제가 주도해서 쓴 곡은 맞지만 후렴구에 가사와 멜로디, 편곡에는 관여하지 않았고, 그가 독단적으로 혼자 ‘호랑나비’를 흥얼거리면서 좋지 않냐고 하더니 정해버렸다”고 밝혔다. 탱크는 현재 이 통화 내용을 전부 저장해서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탱크는 19일 추가로 영상을 게재하며 고인에 대한 언급과 실명 거론, 다른 사람들의 사생활을 언급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어떤 분을 다시는 복귀할 수 없게 만들고 싶어서 그렇게 했는데 죄송하다”라며 “그러나 다 사실이다, 사실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흥분했고 실수를 저질러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리쌍 길, 탱크와 함께 작업했던 매직 맨션 조용민 작곡가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안진웅(탱크)의 글을 보고 이 사건에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휘말리게 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을까 걱정돼 글을 쓴다”라며 “매직맨션은 길을 포함해 총 4명이었고, 그중 한 명이 안진웅이었던 건 사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2016년 ‘쇼미더머니5’에 곡이 안 나와서 모두가 전전긍긍이었고 심지어 녹화 당일 날에 완성시킨 곡이 있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며 “당시 여성듀오 곡 녹음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안진웅이 가이드를 장난식으로 녹음, 욕설까지 담겨 길이 화를 냈고, 그것이 이번 사건의 시발점이 됐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호랑나비’ 곡과 관련해선 “‘호랑나비’ 작업 중에 안진웅이 길과 동료들에게 어떠한 언질도 없이 모든 짐을 가지고 나갔던 걸로 기억한다”라며 “안진웅은 ‘호랑나비’ 곡 중 색소폰 샘플 몇 개를 찾아 놓은 상태였고, 그걸 저희가 완성을 하게 됐는데 길형이 저작권 협회에서 ‘그래도 내 생각엔 공로를 인정해서 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해서 놀랐고, 작, 편곡에 길, 다른 작곡가, 안진웅, 저 이렇게 동일한 비율로 저작권을 분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용민 작곡가는 “매직맨션 초기 사무실을 얻어서 정리가 안 되어 어수선한 분위기에 길은 제게 신용카드를 주고 월 결제할 식당을 찾을 때까지 이걸로 같이 밥을 사 먹으라고 했다”며 “작업하면서 먹는 걸로는 고민해본 적 없다. 길형과 한 작업실에서 작곡가로 있으면서 제 돈을 쓴 적이 없을 정도로 부대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저는 곡 비를 안 받은 적도 없으며 저작권도 부당한 비율로 받은 적이 없고, 모두 똑같이 나눠 받았다”고도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고, 그로 인해 파생된 억울함을 벗기기엔 몇 배가 되는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고 서로에게 상처는 지워지지 않음을 잘 알기에 글을 쓴다”라며 “무엇보다 제삼자를 이 일에 끌어들여 그들에게도 상처가 될까 봐, 고인들의 가족분들이 혹시나 안진웅의 글을 보고 두 번의 상처를 받을까 두렵고, 걱정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길 측 관계자도 19일 뉴스1에 탱크의 주장과 관련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응할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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