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SIS “北 평산 우라늄공장 가동상태 유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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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 공개된 농축원료 생산시설… 해체 명시해야 완전한 비핵화 합의”

북한의 핵무기 제조용 우라늄 농축원료 공급원인 평산 우라늄 공장이 2017년 북한의 마지막 핵실험 이후에도 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날 CSIS 산하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에 올린 보고서에서 3월 22일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정련 공장 일대를 찍은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이 시설은 북한의 고도화된 핵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 사용되는 육불화우라늄(UF6)의 유일한 알려진 공급원”이라고 밝혔다. 비무장지대(DMZ)에서 45km 떨어진 평산 공장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북한에서 공개적으로 알려진 유일한 우라늄 정광(옐로케이크·우라늄 농축원료) 생산시설로, 북한의 핵 연구와 무기 개발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우라늄 농축은 천연 우라늄으로부터 생성된 금속 우라늄을 가스 상태의 UF6로 변환시킨 후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기체화된 UF6에서 핵무기 원료로 사용되는 우라늄235 원자를 분리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현재의 개발 및 활동 수준을 고려할 때 가까운 미래에도 활동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그 주제가 나왔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평산 우라늄 정련 공장의 해체는 북-미 간 완전한 비핵화 합의에서도 필수적 요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평산 우라늄 공장#가동 상태#c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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