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성폭행 파문] 안민석 “대한체육회, 국회 말도 안 들어…총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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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0일 0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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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민주당 의원.사진=동아일보 DB
안민석 민주당 의원.사진=동아일보 DB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가 4년간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건 대한체육회 임원들이 총사퇴해야 될 초유의 사건"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화나고 부끄럽다. 특히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으로 책임감을 느낀다. 그런데 한 지도자의 개인적인 일탈로 치부하면 큰 나무를 보지 못한다. 이건 한국 체육계의 구조적 문제가 초래한 사건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판을 짜지 않으면 체육 성폭력, 폭행 사건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본다"라며 "구조를 바꾸고 새 판, 새 비전을 만들어야 되는 것이고 이미 이것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신 것인데 대한체육회가 이것을 실행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안 의원은 "대한체육회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될 문화체육관광부가 상당히 대한체육회와의 관계가 좀 어색해져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금 국회 말도 안 듣고 문체부 말도 안 듣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지난 국정 감사 때 어떤 조직의 사유화에 대해 국회 여야 의원들이 많은 질타를 했다. 그리고 어떤 대한체육회 개혁 방안을 제시하라고 수차례. 저도 수차례 위원장석에 앉아서 욕을 했지만 결국 대한체육회는 개혁을 거부를 하고서 하늘을 지금 막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세금의 100%로 운영되는 대한체육회는 시대적인 요구, 대통령이 말씀하신 그런 비전, 그리고 국민적인 기대에 맞는 그러한 새로운 대한체육회가 돼야 되는데 지금의 대한체육회 구조로서는 저는 뭐 불가능하다고 본다"라며 "이번 심석희 사건을 계기로 대한체육회 임원들의 총사퇴, 그리고 새로운 판과 구조를 만들어야지 이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체육계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국민생활체육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도자가 선수에게 폭행을 하거나 성폭행을 하더라도 이것이 상당히 솜방망이 처벌로 넘어갔다. 그리고 금고 이상을 받게 되면 자격 정지가 돼 있다. 그리고 그 기간이 지나면 또다시 복귀를 한다. 그러니까 이제 이걸 법으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골간으로 하는 체육회 폭력 방지법을 오늘 발의를 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법은) 폭력을 행사한 지도자를 영구 퇴출시키는 것이고, 특히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 폭행이 발생을 하면 시간 한계를 두지 않고서 무제한의 자격 정지를 두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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