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투표 전후 우여곡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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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8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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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부터 선거…후보들 사퇴로 단독출마 상황
간선제 방식에 반대하는 종단 세력들 행보 주목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후보인 일면(왼쪽부터)·혜총·정우 스님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불교문화박물관에서 열린 후보 공동 사퇴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선거 운동이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후보직을 공동 사퇴한다“고 밝혔다. © News1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후보인 일면(왼쪽부터)·혜총·정우 스님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불교문화박물관에서 열린 후보 공동 사퇴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선거 운동이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후보직을 공동 사퇴한다“고 밝혔다. © News1
설정 스님이 취임 9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면서 공석이 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28일 치러진다.

조게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36대 총무원장 선거를 진행한다.

이번 선거는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 후보로 등록한 혜총·정우·일면스님이 동반 사퇴하면서 원행스님 단독 후보로 진행될 예정이다.

원행 스님은 중앙종회의원 78명과 전국 24개 교구 본사에서 선출한 240명 등 318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과반수(159표) 찬성을 얻은 뒤 원로회의의 인준을 받으면 총무원장으로 임명된다. 간선제 방식인 셈이다.

다만 총무원장이 궐위된 상태여서 이날 과반수 찬성표를 얻게 되면 바로 임기가 시작되며 10월2일 열릴 예정인 원로회의에서 인준되면 최종 당선이 확정된다.

하지만 후보 3명이 26일 선거운동의 불공정성을 비판하며 동판 사퇴한 데 이어 종단 재야 세력에서 선거 중단과 종단 구성원 전원이 참여하는 직선제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선거 이후에도 조계종 내분은 계속될 전망이다.

혜총·정우·일면스님은 26일 “선거운동 과정에서 거대한 종단 기득권세력들의 불합리한 상황들을 목도하면서 참으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면서 “불합리한 선거제도를 바로잡고자 후보를 사퇴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불교개혁행동도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무원장 선거 입후보자 동반사퇴는 조계종단 사상 초유의 일”이라면서 “선거 일정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불교개혁행동은 선거 당일인 28일에도 12시부터 조계사 앞에서 선거중단과 직선제 도입을 주장하며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런 배경에서 이날 투표 및 선거 과정은 물론 선출 이후 상황이 순탄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이날 선거를 전후로 투표 진행세력과 투표 반대 세력 간의 힘겨루기 등이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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