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 김광현(24·사진)이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9일 인천 송도 LNG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져 4안타 1볼넷 2실점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6개월만의 첫 실전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과제는 있었다.
성준 SK 1군 투수코치는 “아직 1군 복귀는 시기상조”라며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등판 다음날 선수의 컨디션이다. 내용이 나쁘지 않았지만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이기 때문에 밸런스가 흐트러지면 어깨에 부하가 올 수 있다. 기술적으로 틀이 흔들리지 않게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기준은 2009년이다. 성 코치는 “(김)광현이가 (투구)메커니즘이 가장 좋았던 2009년 영상을 보면서 돌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지난해 가장 안 좋았다. 중심이동과 밸런스가 무너져 있었고, 스트라이드 후 어깨가 빨리 열리면서 타점이 흔들리는 경향이 있어 그 부분을 수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팀 방어율 3점대 초반을 기록 중인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김광현까지 돌아오면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물론 이만수 감독은 “완벽할 때 올리겠다”고 못 박았다. ‘무조건 아프지 않아야 한다’가 첫 번째 조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