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안 봐줘요” 양준혁 “산재 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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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0일 07시 00분


‘천하장사 내공 어디가나.’ 이만기(왼쪽)와 김동현이 9일 오후 서울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채널A ‘불멸의 국가대표’ 촬영 현장에서 격투기 대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천하장사 내공 어디가나.’ 이만기(왼쪽)와 김동현이 9일 오후 서울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채널A ‘불멸의 국가대표’ 촬영 현장에서 격투기 대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채널A 예능 ‘불멸의 국가대표’, 격투기 대결 촬영현장에 가다

김동현 “최선 다한다’는 말에 선발진 벌벌
양준혁 링에서 도망치고 반칙 ‘웃음 바다’
천하장사 이만기 암바에 김동현 순간 당황


“뼈라도 부러지면 큰일인데…. 우리 산재보험은 들어놨나?”

지금까지 이렇게 무서운 상대는 없었다. 이만기 양준혁 이봉주 심권호 우지원 김세진 김동성 등 국가대표 스타 7인으로 구성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불멸의 국가대표’(이하 불국단)팀이 제대로 강적을 만났다.

9일 오후 4시 서울 화곡동 KBS 88 체육관에서 ‘불국단’과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과의 한 판 대결이 펼쳐졌다. 김동현은 동양인 최초로 UFC 5연승을 달성한 한국 격투기의 자존심.

● UFC 5연승 한국 격투기 자존심과 실전 맞대결

자체선발전을 통해 실전 멤버로 선정된 이만기, 양준혁, 심권호는 기자회견 전부터 표정이 굳어 있었다. 양준혁은 “보험이라도 들어놔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

더구나 김동현이 기자회견에 나와 “제가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는 것이 이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하자 세 사람 모두 당황했다.

반대로 자체선발전에서 탈락한 우지원, 김동성, 이봉주, 김세진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동성은 “의료진 대기하고 있음”이라는 글씨를 쓴 종이를 들고 동료들을 격려했다. 실제로 이 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KBS 88 체육관 밖에는 응급차 세 대가 대기했다.

오후 4시30분 본경기가 시작되고, 옥타곤(이종격투기가 진행되는 팔각의 철창) 위에 묘한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김동현은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양준혁, 이만기, 심권호를 차례로 맞았다.

1. “내가 이기고 말거야.” 심권호(오른쪽)와 김동현이 경기에 앞서 눈빛으로 서로를 견제하고 있다. 2. “의료진 대기중입니다.ㅋㅋㅋ” 김동성이 부상을 걱정하는 ‘불국단’멤버들에게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는 글을 써서 들고 있다. 3. “어딜 도망가려고?” 양준혁(왼쪽)이 김동현과의 대결에서 도망가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지공|스포츠코리아·채널A
1. “내가 이기고 말거야.” 심권호(오른쪽)와 김동현이 경기에 앞서 눈빛으로 서로를 견제하고 있다. 2. “의료진 대기중입니다.ㅋㅋㅋ” 김동성이 부상을 걱정하는 ‘불국단’멤버들에게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는 글을 써서 들고 있다. 3. “어딜 도망가려고?” 양준혁(왼쪽)이 김동현과의 대결에서 도망가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지공|스포츠코리아·채널A

● 김동현 당황시킨 ‘천하장사’ 이만기 암바

옥타곤에 오르기 전 여유를 부리던 양준혁은 눈빛부터 달라졌다. 그는 106kg이라는 체중으로 91kg의 김동현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김동현에게 테이크 다운된 양준혁은 발가락 반칙으로 위기를 탈출하는 등 다양한 잔기술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만기는 천하장사다웠다. 그는 암바 기술로 김동현을 당황하게 했다.

이 날 캐스터를 맡은 육진수 감독은 “이만기 선수는 거의 현역과 다름이 없는 기술로 김동현의 자존심을 자극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심권호는 마지막 히든 카드로 3라운드에 투입됐다. 레슬링 선수 출신답게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빠른 발을 이용해 김동현의 체력을 급격하게 떨어뜨리며 태클에 유연하게 대처했다.

불국단을 대표하는 양준혁, 이만기, 심권호 선수와 김동현의 대결은 누구의 승리로 돌아갔을까. 결과는 28일 오후 8시 40분 채널A ‘불멸의 국가대표’에서 공개된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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