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만 땀 빼냐? 심판도 땀 뺀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3월 12일 07시 00분


시범경기 앞두고 내일부터 마무리훈련 돌입

시범경기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들도 출격을 앞두고 마지막 조율을 거친다.

KBO 심판위원들은 13일부터 대구에서 모두 모여 마무리 훈련을 갖는다. 조종규 KBO 심판위원장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다녀온 심판들이 모두 함께 모여 캠프 기간 목격했던 특이한 투구폼 등 정보들을 교류하고 확인하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심판위원들은 또 제9구단 NC의 프로야구 진입과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3군의 퓨처스리그 참가 등에 대비해 신입 심판위원을 선출하는 문제를 함께 논의한다.

KBO 심판위원들은 각 팀의 초청을 받아 연습경기에 심판으로 나가거나 포메이션 훈련 등을 한다. 조 위원장은 “개막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이 구심이 투수의 공을 보는 일인 만큼 공 보는 훈련도 빼놓을 수 없다”며 “선수들도 시즌 개막을 앞두고 훈련을 정말 많이 하는 만큼 심판들도 철저하게 준비할 생각이다. 넋 놓고 있으면 도태되는 것이 프로의 세계이고, 이는 심판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KBO 심판위원들의 마무리 훈련이 열리는 대구는 공교롭게도 비시즌 동안 야구계를 뒤흔들어 놓았던 프로야구 경기조작 사건 수사가 진행된 곳이다. 조 위원장은 “선수들을 믿어 왔기에 이번에 확인된 불미스러운 일은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심판들은 지금까지 해왔듯이 의혹을 사는 일이 없도록 오로지 더 연습하고 노력할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onga.com 트위터 @united97in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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