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주인님 하명하옵소서”… 말만 하면 알아서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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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6일 07시 00분


음성으로 명령하면 기기가 이를 알아듣고 수행하는 ‘음성 인식 기능’이 정보기술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된 KT의 ‘올레TV 가이드’ 애플리케이션. 사진제공|KT
음성으로 명령하면 기기가 이를 알아듣고 수행하는 ‘음성 인식 기능’이 정보기술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된 KT의 ‘올레TV 가이드’ 애플리케이션. 사진제공|KT
삼성·LG전자 등 음성명령어 인식 제품 출시 붐

음성 인식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애플 ‘아이폰4S’의 음성인식 명령 수행 프로그램 ‘시리’가 화제를 모은 가운데 국내외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2년형 가전제품에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했으며 음성인식 기능을 넣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유명 음성인식 기술 업체가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음성인식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음성인식 시스템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는 94.9%였다. 인지자 중 실제로 음성인식시스템 적용 제품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도 63.8%였다.

삼성전자는 5일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된 스마트TV 리모컨을 내놨다. ‘스마트 터치 리모컨’은 마이크에 명령을 하면 채널과 볼륨을 변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문자 입력도 가능하다. 2012년형 삼성전자 스마트TV 특화 서비스인 ‘시그니처 서비스’와 ‘올 쉐어 플레이’ 등의 애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리모컨은 향후 출시될 삼성전자 프리미엄급 스마트TV에 기본 제공된다.

LG전자도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2012년형 스마트TV용 ‘매직모션 리모컨’을 내놓은데 이어 최근에는 음성 인식 기능을 추가 적용한 로봇청소기 ‘로보킹 듀얼아이’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로보킹 집중청소”, “로보킹 청소시작”, “로보킹 충전” 등 20가지 음성명령어를 인식한다.

스마트폰 등에서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할 있는 응용프로그램도 늘고 있다.

KT는 올레TV를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로 작동할 수 있는 ‘올레TV가이드’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제목과 출연자, 감독 등의 검색어를 말하면 검색 결과를 올레TV에서 보여준다. 예를 들어 ‘장동건’을 말하면 ‘태극기 휘날리며’, ‘친구’, ‘워리어스 데이’ 등 영화를 찾아주고 올레TV에서 바로 시청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음성으로 문자를 보내고 영어사전을 검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출시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용기기가 다양해지고 이용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 지사를 설립한 음성인식 기술 기업 블링고는 국내에 한층 진화된 음성인식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사 설립과 함께 내놓은 새 버추얼 어시스턴트(Virtual Assistant) 솔루션이 바로 그 것이다.

이 기술을 TV에 적용하면 시청자들은 수 천, 수 만 개의 선택 가능 옵션 중에서도 자신이 보고 싶은 TV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단번에 골라 빠르게 즐길 수 있다. ‘송강호가 출연한 액션영화 찾기’ 등 검색 명령으로 송강호 주연의 영화 콘텐츠 검색과 시청이 가능하다. 콘텐츠 녹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업데이트 등 복잡한 음성 인식 서비스도 가능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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