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그것은 오심이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6월 30일 07시 00분


테베스 첫골 오프사이드 공식 인정

2010남아공월드컵이 잦은 오심 논란으로 ‘오심 월드컵’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가운데 국제축구연명(FIFA)이 오심을 공식 인정했다.

FIFA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16강 경기에서 카를로스 테베스가 넣은 첫 골은 오프사이드에서 나온 것이 맞다”고 밝혔다.

당시 테베스는 전반 26분 헤딩으로 첫 골을 성공시켰다. 명백한 오프사이드 위치였지만 심판은 골로 인정했고, 경기의 흐름을 잡게 된 아르헨티나는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3-1로 승리했다.

테베스는 경기 후 “오프사이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로세티 주심이 노골을 선언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골을 인정하는 것을 보고 나서 즐거워했다”며 “오프사이드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었지만 심판이 골을 인정한 이상 나 자신이나 팀으로서는 그대로 둬야 했다”고 밝혔다.

FIFA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가브리엘 에인세의 선제골이 나오는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선수의 반칙이 있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심판의 두 차례 오심으로 덕을 봤다.

심판들의 오심이 잇따르자 심판 수를 늘리자는 주장과 함께 비디오 판독과 공에 센서를 달아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제프 블래터 FIFA 회장 등은 판정 논란 역시 축구를 보는 재미에 속한다며 기술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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