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기금 3500여억원 아라파트 횡령 의혹

입력 2003-11-10 18:09수정 2009-09-2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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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사진)이 3억달러(약 3541억원)의 팔레스타인 기금을 가로채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입금시켰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9일 보도했다.

3억달러의 팔레스타인 기금은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롬바르드 오디어 은행의 한 영국 회사 계좌로 흘러들어 갔지만 이 계좌는 2001년 폐쇄돼 돈이 지금 어느 계좌에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

이 돈은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지역을 통과하는 물품에 대한 관세수입의 일부를 자치정부에 넘겨준 것으로, 아라파트 수반의 경제고문 모하메드 라시드가 1994년 텔아비브의 한 은행에 개설한 비밀계좌에 입금된 뒤 스위스 계좌로 넘어갔다.

그러나 텔레그래프는 아라파트 수반과 라시드 고문이 이 기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BBC는 또 자치정부가 자살테러 단체에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는 대가로 한 달에 5만달러(약 5900만원)를 주고 있다고 하지만 아라파트 수반이 자살폭탄 공격 중단을 요청하지 않는 점으로 볼 때 돈을 빼돌렸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9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아라파트 수반이 1995∼2000년 팔레스타인 기금 5억6000만파운드(약 1조1064억원)가 넘는 돈을 유용했다고 공표한 적이 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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