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클럽 2집 「라니싸니싸파」출반…수필같은 사랑노래

입력 1997-09-12 08:15수정 2009-09-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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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클럽」은 지난해 앙증맞은 록으로 10대의 주목을 받은 그룹. 데뷔곡 「16/20」 등은 10대에 익숙한 PC통신과 기억에 쉽게 남는 후렴구로 인상을 남겼다. 이번에 1년만에 내놓은 2집 「라니싸니싸파」는 첫 음반과 다른 구성이다. 그 면모가 가장 잘 보이는 노래가 머릿곡 「수필러브」. 이 노래는 록 바탕에 테크노 사운드와 고속의 랩, 힘있는 드럼과 기타의 사운드가 두드러져 록위주였던 데뷔 음반과 다르다. 『2집을 구상할 때 변화와 즐거움, 두가지를 고민했습니다. 듣는 사람이 즐거워야 하고 1집과 다른 변화도 줘야 했는데 녹음에 3백시간이 넘게 걸린 것도 그런 부담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여성 보컬 주다인의 특이한 보컬이 전면에 나온다. 매우 빠른 속도의 노래와 랩. 마치 10대 소녀 두명이 마주 보고 쉴새없이 수다를 떠는 것 같다. 가사는 수필 같은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것. 리더 주승형은 『기타의 잡음도 음악코드로 썼을 만큼 다양한 소리의 세계를 추구해봤다』며 『가사는 10대가 쓰는 말을 그대로 가져온 대목이 많아 기성세대에는 낯설 것』이라고 했다. 사실 수필 같은 사랑을 이처럼 요란하게 표현하고 있는 게 아이러니다. 「주주 클럽」은 1집 활동을 마칠 무렵 표절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 여론의 지적을 받자 노래를 너무 쉽게 만들었다는 반성을 했고 『이번에는 쉽게 떠오르는 아이디어일수록 철저히 검색했다』고. 음반 제목이자 수록곡인 「라니싸니싸파」는 「수필러브」보다 더 가벼운 멜로디지만 학원폭력에 반대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라니싸니싸파」는 리더 주승형이 학원폭력에 관한 기사를 접하고 무심결에 나온 의성어이다. 곡도 그 순간 떠올라 순식간에 써내려갔다. 데뷔하자마자 톱스타로 떠오른 주다인은 『운도 좋았지만 1년이 빛과 같은 속도로 지나갔다』며 『2집에는 감성을 울리는 대목이 많아 소화하는데 애먹었다』고 말했다. 주다인은 처음에는 낯설었던 주위의 시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연예인에 대한 평가가 어떻더라도 제 역할에 충실해 서로가 즐거우면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 2집 음반에는 사이버 세계를 노래한 「사이버 스페이스」, 친숙하고 쉬운 멜로디의 「배트맨」 등 12곡이 변화의 의지를 내비친다.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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