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미,공백 5년만에 새 음반

입력 1996-11-27 20:01수정 2009-09-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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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 燁기자」 가수 나미가 재기의 율동을 구사하고 있다. 「인디언 인형처럼」으로 인기절정에서 스캔들로 돌연 활동을 중단한지 5년. 그 중간에 윤시내와 듀엣 앨범을 내긴 했지만 크게 알려지지 못했다. 13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39세 중년 가수가 팬들과 오랜만에 다시 만나려 할 때는 감회가 다를 법하다. 『새벽 6시쯤에 녹음이 다 끝났어요. 혼자 차를 몰며 테이프를 듣고 가는데 눈물이 쏟아지고 아이 이름이 마구 나오더라구요. 차를 한켠에 세우고 노래를 들으며 「내 인생이 노래였구나」라며 실컷 울었어요』 나미는 이번 앨범에 「오랜 겨울」 「설득」 「처음인 것처럼」 등 신곡 셋과 이전 히트곡 「슬픈 인연」을 담았다. 이 가운데 「오랜 겨울」은 예전의 관능적인 허스키 음색이 담긴 느린 발라드고 「설득」은 「빙글빙글」을 연상시키는 댄스곡이다. 재즈 분위기의 「처음인 것처럼」은 원숙미를 강조한 발라드로 새로운 모습이고 「슬픈 인연」은 옛 모습 그대로다. 재기의 몸짓은 망설여졌다. 팬의 요구도 전해들었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다 한 제작자가 『아직 매력있다』며 음반 취입을 권했고 그 「설득」을 받아들였다. 『오랫동안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안무연습에다 하루에 서너차례씩 일정대로 움직이자니 입술도 부르트고. 그러나 요즘은 마치 데뷔때의 「생기」를느껴요』 79년 「미운정 고운정」으로 솔로 데뷔한 그가 히트시킨 곡은 「빙글빙글」 「영원한 친구」 「보이네」 등. 그는 댄스음악과 무대연출, 패션 등 종합적인 연출력으로 스타덤에 오른 대표적인 케이스다. 요즘 신세대 댄스그룹의 원조인 셈이다. 나미는 이번 앨범에 이어 곧 정규앨범도 발표할 예정. 그는 『나이가 들면서 인생에 대한 감정을 더 절실하게 느낀다』며 『노래부를 때도 예전에는 목소리만 곱게 냈는데 지금은 노래의 감정을 내 몸에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재기활동에 앞서 당연히 팬들의 반응을 우려했다. 그러나 나미는 『일단 호기심을 자아내긴 하겠지만 인생이 담긴 노래로 팬에게 다가설 것』이라며 『아름답게 나이먹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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