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시민들, 이불 펼쳐 환자 대피 도와
한 사람의 손길이라도 더 필요한 순간이었다. 검은 연기는 병원을 휘감고, 안에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26일 오전 화마에 휩싸인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앞에는 애가 탄 보호자들과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환자들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업거나 부축했다. 불이 막 번지…
- 201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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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손길이라도 더 필요한 순간이었다. 검은 연기는 병원을 휘감고, 안에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26일 오전 화마에 휩싸인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앞에는 애가 탄 보호자들과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환자들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업거나 부축했다. 불이 막 번지…
26일 오전 8시경 경남 밀양시 화재가 난 세종병원 앞은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과 구조하러 온 사람들로 뒤엉켰다. 대부분 구조되는 사람은 이불을 덮은 채 다른 사람에게 업히거나 부축을 받고 나왔다. 소방대원, 구조대원, 병원 직원 등이 대부분 장·노년층 환자를 이렇게 구조했다. 환자가 …

경남 밀양 화재에 맞서 소방 당국은 발 빠르게 대처했다. 최초 신고 시점인 오전 7시 32분으로부터 약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환자 구조를 위한 병원 내부 진입은 도착 직후 곧바로 이뤄졌다. ‘골든타임’ 5분을 지킨 것이다. 소방대원들은 화염 탓에 1층 진입에 실패하자 병원 건물…

“여기 병원인데 불이 났어요.” 26일 오전 7시 32분 다급한 119 신고가 접수됐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직원 최모 씨(40)의 신고였다. 오전 7시 30분경 4층에서 근무하던 최 씨는 갑작스러운 비상벨 소리를 듣고 1층으로 내려왔다. 응급실 간호사 책상 뒤편으로 불길…

《‘반도 못 뛰고….’ 지난해 2월 2일자 동아일보 1면 톱 제목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사진)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한반도 외교안보 위기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동아일보 지령 3만 호를 맞아 반 전 총장…

“객지에 와서 먹고살기 힘들 때도 많은데 큰 힘을 줬어요. 고등학생 두 아들이 응원 갔다 와서 너무 좋아하더군요.” 호주오픈 취재를 위해 찾은 호주 멜버른에서 만난 한국교포 김성환 씨는 정현 돌풍을 감격스러워했다. 11년 전 온 가족이 이민을 왔다는 김 씨는 관광가이드로 일하며 틈…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사진)이 발바닥 부상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세계랭킹 58위 정현은 26일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2위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 겨루다 발바닥 물집이 악화돼 2세트 도중 기권했다.》기자회견에 앞서…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10년이 지나면서 국내 재계 최고경영진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연령이 56.5세에서 59.3세로 2.8세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기술 발전으로 첨단 경영기법이 쏟…

화마(火魔)에 쓰러진 37명 중 30명은 70대 이상 노인이었다. 대부분 거동조차 힘든 상태였다. 이들은 병실 또는 화장실에 있다가 제대로 피하지도 못한 채 유독가스에 질식했다. 일부는 낙상을 막는다는 이유로 침대에 결박돼 있다가 뒤늦게 구조되는 바람에 숨졌다. 80명이 넘는 중증…

“돈 보고 하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이렇게 보람 있는 일이 없다면서 악착같이 일하더니….” 간호를 천직으로 알던 아내였다. 간호조무사 김모 씨(37)의 남편은 26일 아내의 시신을 확인하고는 망연자실했다. 이날 오전 7시 반경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을 덮친 화마(火魔)가 아…
또다시 대형 참사다. 어제 오전 7시 반경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에 불이 나 37명이 목숨을 잃고 143명이 다쳤다. 1층 통로로 연결된 요양병원까지 화마(火魔)에 휩싸였다면 인명 피해는 몇 배 더 커졌을 수 있다.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이 숨진 지 불과 한 달여 만의 더…
핵전쟁 등으로 인한 지구 종말을 경고하는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 바늘이 자정 2분 전으로 전년보다 30초 앞당겨졌다. 1947년 첫 설정(오후 11시 53분) 이후 ‘인류 최후의 순간’을 뜻하는 자정에 가장 근접한 것이다. 소련의 수소폭탄 실험으로 긴장이 최고…
정현(22·세계랭킹 58위)의 거침없는 도전이 잠시 멈췄다. 어제 세계 4대 테니스대회 호주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전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2위)와의 경기에서 정현은 사흘 전 8강에서 생긴 발바닥 물집이 악화돼 2세트 도중 기권했다.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한국 테니스 선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