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박구영 대포 펑펑

  • 입력 2009년 2월 21일 03시 02분


3점슛 5개포함 19점… 모비스, KT&G에 완승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네요.”

모비스 가드 박구영(25)은 요즘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자주 받는다.

20일 안양에서 열린 KT&G와의 방문경기가 끝난 뒤에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말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다. 단국대를 거쳐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1순위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주로 벤치 신세였다.

하지만 주전 가드였던 김현중이 부상으로 결장한 뒤 찾아온 기회를 박구영은 단단히 틀어잡고 눈부시게 활약하고 있다.

이날도 박구영은 3점 슛 5개를 앞세워 팀 최다인 19점을 터뜨리며 91-77의 완승을 이끌었다.

최근 4경기 연속 10점 이상을 넣으며 활발한 공격을 과시한 박구영은 “처음으로 주전 가드로 나선 1월 9일 KT&G와의 경기에서 너무 못해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 독을 품고 더 열심히 했다”며 웃었다. 모비스는 김현중이 빠진 17경기에서 박구영이 빈 자리를 메운 덕분에 11승 6패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2위 모비스는 KT&G에 시즌 5전 전승을 거두며 27승 15패를 기록해 선두 동부를 1.5경기 차로 쫓았다.

1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출전선수 4명이 10점을 돌파한 모비스는 이날도 탄탄한 조직력 속에 5명이 10점 이상을 터뜨렸다.

삼성은 잠실에서 최하위 KTF를 102-77로 대파했다. 올 시즌 KTF와의 상대 전적에서 역시 5전 전승의 강세를 보인 삼성은 단독 3위(24승 18패)에 올라섰다. 강혁은 지난달 8일 팔을 다친 뒤 처음 출전해 4득점, 7어시스트, 3가로채기를 올렸다. 이규섭은 18점(3점슛 4개)을 넣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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